다각화 힘주는 한토신, 수원 임대주택리츠 시동 대우건설과 컨소, 총 사업비 1435억원…새 먹거리로 리츠 강화
고진영 기자공개 2019-12-13 14:33:2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수원고등지구에서 추진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조만간 첫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 리츠의 설립 작업이 본격화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주력인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을 전략적으로 줄이고 리츠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A-2블록의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최근 국토부에 리츠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총 사업비는 1435억원으로, 이 가운데 287억원 정도를 에쿼티(equity)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론(loan)과 임대보증금 등으로 충당한다.
리츠 출자자로는 한국토지신탁과 대우건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참여한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을 8년 동안 운용한 뒤 매각하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당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은 LH가 진행한 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에서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원고등지구 A-2블록 임대주택을 수주했다.
임대주택 규모는 연면적 4만5058㎡에 지하 2층~지상 15층으로 주거동 5개동, 아파트 285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며 준공은 우선 2022년 초 즈음으로 예정됐다. 다만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아직 인가가 진행 중이라 착공시기 등 사업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 고등동은 낙후된 주택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몇년은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원고등지구에 사업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등동은 일대에 아파트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내후년 즈음부턴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전세가가 낮아져 임대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주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 등을 감안하면 기대감이 상당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대주택인 만큼 높은 수익성은 기대할 수 없으나 임대주택 시장은 근래 들어 미래성을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면서 그 일환으로 리츠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큰 먹거리인 차입형토지신탁 시장이 지방 건설경기 침체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미래전략사업본부를 전략상품본부와 리츠사업본부로 확대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토지신탁은 3분기 누적 신규수주가 961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 지방 위주인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작년 3분기 185건에서 올해 3분기 179건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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