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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3700억 실탄 몸집 불리기에 '올인' MD·파트너사 확보 주력…'볼륨업, 가격다운' 전략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16 08:14:3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 수혈을 완료한 위메프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하반기에만 3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위메프는 우선 볼륨을 키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받은 자금을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IMM)로부터 120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IMM이 위메프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IMM의 추가 투자로 하반기에만 총 37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위메프는 투자가 마무리되자마자 상품기획자(MD) 충원에 나섰다. 위메프는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시작으로 2020년 연말까지 1000명의 MD를 신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위메프 MD 조직은 330명이다. 내년 말까지 MD 1000명을 신규 채용하게 되면 MD 조직은 1330명(현재 인원수 기준)으로 늘게 된다. 수습 MD(AMD)나 영업 지원, 기획 등 MD 관련 직군까지 포함하면 범 MD 직군만 1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가 MD 확보에 혈안이 된 이유는 거래 확대로 연결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위메프 거래액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 8조8000억원, 쿠팡 7조8000억원, 11번가 5조2000억원과도 상당부분 격차가 벌어진다.

위메프 관계자는 “가격 경쟁을 통한 규모를 빨리 키우기 위한 나름의 경영적 판단”이라며 “일단 볼륨이 어느 정도 돼야 거래 확대-수익 확대 등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봤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향후 추가된 MD 인력으로 더 많은 타임딜 유치를 통해 거래액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위메프 측에 따르면 위메프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타임딜(특가행사)’은 MD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MD가 늘면 늘수록 양질의 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MD 증가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도 이어진다. 보통 MD 역량에 따라 얼마나 좋은 상품을 얼마나 좋은 가격에 가져올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메프 측은 MD 인원 증가가 더 많은 특가 제품을 만들고 늘어난 특가 제품만큼 거래액도 뛸 것으로 기대했다.

위메프는 ‘볼륨업’하기 위해 신규 파트너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미 지난달 파트너사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4천개 이상의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매달 신규 파트너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MD 직군과는 별개로 상품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향후 1000명의 MD 확보로 인해 급여,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판관비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메프 임직원 수는 1750여명 안팎으로, 지난해 급여로만 765억원이 소요됐다. MD 직군 1000명 증가로 단순 가정하면 급여만 1200억원가량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비용까지 감안하면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앞선 위메프 관계자는 “분명 MD가 증가함에 따라 인건비 등은 늘지만 그만큼 거래액도 늘 것”이라며 “이번 투자금 사용은 궁극적으로는 규모를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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