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J리츠 흥행 열기 아시아로 확산 공모 아시아 리츠 펀드 중 첫 K-리츠 투자…J리츠 주역 박용식 매니저 운용 담당
정유현 기자공개 2019-12-20 07:45:4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1000억원이 넘는 자금 몰이에 성공한 ‘J리츠(J-REITs)’의 흥행 열기를 아시아지역으로 확장한다. 특히 국내에 설정된 공모 아시아리츠 펀드로는 처음으로 K-리츠 (한국 리츠)를 투자 대상에 포함시켜 주목된다.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에 이어 향후에는 선진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리츠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아시아퍼시픽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H[REITs-재간접형(이하 삼성 아시아 리츠 펀드) '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 지난 달 한 차례 아시아 리츠 펀드 출시를 위해 투자 설명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투자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자체적으로 신고서를 철회한 바 있다. 세부 내용을 기존보다 보완한만큼 금감원 효력 발생 후 곧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아시아 리츠 펀드는 투자신탁재산의 50%를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리츠에 투자해 투자대상 자산의 배당수익 및 자본이익의 취득을 목적으로 한다. 비교 지수는 'S&P Asia Pacific REIT 지수'를 따른다. 이 지수를 선정한 것은 삼성 아시아 리츠 펀드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서 리츠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일본, 호주, 싱가포르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지수가 예상 포트폴리오와 가장 유사한 국가 비중을 편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예상 포트폴리오 국가 비중은 일본 40-50%, 호주 20-30%, 싱가포르 10-20% 등이다. S&P 아시아 퍼시픽 리츠 지수의 국가 비중은 10월 중순 기준 일본 43%, 호주 26%, 싱가포르 20%, 홍콩 9% 등으로 구성돼있다.
삼성 아시아 리츠 펀드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4%대다. 미국, 영국 등 성장기에 접어든 선진국 리츠가 대부분 2%대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리츠에 투자하기 때문에 더 높은 배당수익을 제공한다.
아시아 지역이 매력적인 점은 공통적으로 리츠가 담고있는 자산이 가지고 있는 부채비율이 선진국 대비 낮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부채 비율이 50% 대지만 싱가포르, 호주 등은 20%대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내년 글로벌 리츠 시장 주도국 중 하나가 싱가포르로 꼽히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올해까지는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은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었다. 건물 노후화로 개발 가능성이 높고 건물 공실률이 1%대로 낮은 일본 지역의 리츠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홍콩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안정성과 기업 친화적 세금 정책 등에 힘입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자산 거래 장소로 홍콩 대신 싱가포르를 택하고 있다. 벤처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며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져 임대료 상승이 예고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의 연 평균 수익률은 6% 수준으로 파악된다.
삼성운용은 S&P 아시아 퍼시픽 리츠 지수의 편입 비중이 낮은 뉴질랜드는 제외하고 K-리츠를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 국내 상장 리츠가 본격적으로 개화기를 맞으며 주요 운용사들이 K-리츠 종목을 담는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삼성운용은 발빠르게 움직여 아시아퍼시픽 리츠 중에서는 처음으로 K-리츠를 투자 대상에 포함시켰다. 편입 비중은 약 5% 내외로 예상되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운용은 J리츠를 운용중인 박용식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가 담당한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일본사업부 등에 몸을 담으며 삼성운용 내 일본 지역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차익매매 실현과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 자산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아시아 리츠 론칭 이후에 차차 글로벌 리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박용식 매니저가 지역으로는 일본 전문가이지만 J리츠를 담당하면서 운용 역량을 쌓았고 아시아 리츠를 출시를 총괄하는 등 지역을 넘어 삼성운용 내 리츠 자산을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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