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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체제' 역할 분담 변화는 황각규 '미래전략·성장사업' 담당 …송용덕, 계열사 지원 업무·호텔롯데 상장 주력 관측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20 09:58:2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유통·서비스BU(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에 내정되면서 황각규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는 황 부회장 이외에 송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로 추가 선임되면서 향후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롯데지주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송 부회장을 신임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신 회장과 황 부회장은 연임됐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대표는 기존 두명에서 세명으로 바뀐다. 오너일가인 신 회장을 제외하면 황 부회장 단독 체제에서 송 부회장과 함께 2인 체제가 된 셈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황 부회장이 계속 해왔던 전략 분야와 미래 성장 동력 등 사업적인 부분을 맡고 송 부회장은 이런 사업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각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부터)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황 부회장이 해외 사업과 굵직한 M&A(인수합병) 등 향후 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하는 반면 송 부회장은 각 계열사 내실을 챙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황 부회장과 송 부회장이 그간 쌓아온 커리어에 기인한다.

황 부회장은 롯데 정책본부 출신이다. 정책본부는 롯데지주 출범 이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이다. 황 부회장은 1995년 호텔롯데 기획조정실 국제팀장으로 발령난 이후 △ 2004년 롯데 정책본부 국제실장 △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 △ 2017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등을 거쳤다.

계열사 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다른 부회장이나 BU장과는 달리 황 부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에만 몸 담았다. 기획과 전략 업무에 뛰어나다. 롯데가 재계 5위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대형 M&A(인수합병) 거래도 주도했다.

반면 송 부회장은 1979년 입사 이후 40여 년간 호텔롯데에만 몸담은 '호텔 전문가'다. 호텔 이외에 다른 계열사 경험은 없다. 전형적인 관리통으로 분류된다. 업무 처리도 꼼꼼하고 치밀한 것으로 전해진다. BU 별 사업 체제와 계열사 관리를 담당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신 회장이 송 부회장을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부른 데에는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송 부회장은 호텔BU장을 맡기 이전부터 호텔롯데 상장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일본롯데와 롯데그룹 간 호텔롯데 관련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물론 롯데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성이 깊다"면서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된 배경에는 호텔에서 경력을 쌓아오면서 상장 준비를 맡아온 부분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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