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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고전하는 화우…지평과 격차 더 벌어져인력 충원에도 실적 기대 이하…6대 대형 펌 무색

조세훈 기자공개 2020-01-02 07:20: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 법률자문 분야에서 법무법인 화우의 부진은 2019년에도 지속됐다. 인수·합병(M&A) 전담팀을 확대했지만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4%를 넘어서지 못했다. 대형로펌 위상에 도전하는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도 고심이다. 다수의 M&A 거래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법무법인 지평은 법률자문 금액을 대폭 늘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31일 2019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화우는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3.96%로 7위를 기록했다. 총 31건을 수임해 1조5412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조정점유율(3.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17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인수·합병(M&A) 전담팀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도약'을 꿈꿨지만 미완에 그쳤다는 평가다.

화우는 기업자문그룹 내 M&A팀 인력을 종전 대비 두 배로 늘렸다. 구조조정팀 인력 일부를 M&A팀으로 이동시켜 M&A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화우는 대형 로펌 가운데 M&A를 비롯한 자본시장 법률자문 서비스가 취약하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6년간 점유율 M&A 법률자문에서 점유율 5%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실적은 기대 이하다. 화우는 콘텐츠웨이브 전환사채(CB) 인수(2000억원), 원스토어 신주 인수(1000억원), 이랜드이츠(1000억원) 매각, 차바이오텍의 SCRMI 지분(550억원) 매각 자문 등을 수행했다. 중소형 딜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비교적 큰 딜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실적 정체가 지속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018년 지평에 추월당한데 이어 올해 설립 4년차인 신생 자문사 KL파트너스(3.61%)와도 점유율면에서 3.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화우는 그 동안 김앤장을 필두로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등에 이어 국내 6대 대형 로펌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자본시장에서 만큼은 지평에 무릎을 꿇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평은 2019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지평은 SK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 사이의 빈그룹 투자 펀드 인수 및 매각(3600억원) 동시 대리를 비롯해 여기어때(약 2600억원) 매각, 남영비비안(650억원) 인수, 음성천연가스발전(1667억원) 매각 등을 담당했다. 지난해보다 법률자문 금액이 1조원 가량 증가하며 조정점유율 4.12%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화우를 제치고 6위를 기록했다.

다만 2020년부터는 핵심 인력 이탈로 전열 정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평은 사모투자펀드(PEF)의 전문가로 꼽히는 채희석 변호사가 최근 SK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기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내부 조직 개편이나 외부 충원 등의 성과에 따라 향후 더벨 리그테이블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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