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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에 두건, 엑시트 탄력붙은 앵커에쿼티 경남에너지 이후 작년 지오영 등 매각…다음 타깃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07 07:59:0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지난해 잇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엑시트에 나서 눈길을 끈다. 2012년 회사 설립 후 다양한 업종의 투자를 진행한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7년 경남에너지 2대주주 지분 엑시트에 성공했으나, 이후 2년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지오영으로 매각을 성사시킨데 이어 헬스밸런스도 엑시트하며 투자 뿐 아니라 성과 면에서도 눈에띄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지난달 말 7년간 투자했던 포트폴리오 기업인 헬스밸런스 지분 100%를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헬스밸런스는 앵커에쿼티가 처음 세워질 때 투자했던 기업이다. 기존 두 건의 엑시트와 달리 진정한 의미의 바이아웃 엑시트라는 기록을 안겨주게 됐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2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의약품 유통업체, 콜센터, 도시가스공급업체, 건강식품업체, 폐기물회사 등을 비롯해 콘텐츠 기업, 교육업체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투자 후 해당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유사업종을 추가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PEF가 구사할 수 있는 볼트온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하우스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지오영, 헬스밸런스, 데일리푸드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투자활동에 비해 그간 엑시트는 그리 많지 않았다. 설립년도를 고려해 대략 5년 정도 지난 2017년부터 앵커에쿼티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대거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시장에서의 관심도는 높아졌다. 앵커에쿼티도 2대주주 지분을 갖고 있던 경남에너지 매각 작업을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에너지는 이듬해인 2017년 중순 호주계 PEF인 프로스타캐피탈에 팔렸다. 앵커에쿼티 설립 후 첫 엑시트였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이는 소수지분 엑시트였다.

이후 앵커에쿼티는 투자활동 못지 않게 엑시트도 여러차례 시도했다. 특히 설립 초기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부터 시장에 하나둘 매물로 나왔다. 콜센터 업체인 메타넷(2012년 투자)과 헬스밸런스(2012년 투자)의 매각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중 해당 포트폴리오 매각은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

앵커에쿼티는 메타넷과 헬스밸런스를 잠시 제쳐두고 지오영을 두번째 엑시트 기업을 결정, 2018년 매각작업을 시작한다. 2019년 초 원매자들과 빠르게 매각작업을 진행하던 앵커에쿼티는 결국 4월 말 블랙스톤으로의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SPA를 체결한다. 6년간 투자하며 단순매각차익과 배당금 등을 더해 3500억원 대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당시 지오영에 대한 앵커에쿼티의 지분율은 46%로 단일 최대주주였다. 다만 지오영은 기존 경영진인 조선혜 회장 등이 계속 경영을 하고 있고 이들 지분율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앵쿼에쿼티의 역할은 '영향력 있는' 재무적투자자(FI)로 여겨지는 경향이 컸다.

지오영 매각후 탄력을 받은 앵커에쿼티는 매각 주관사를 바꾸고 헬스밸런스 매각에 바로 재도전한다. 지오영 매각에서 두각을 드러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재신임하며 지난해 9월부터 매각절차를 시작한 결과 석달만에 TPG와의 SPA 체결을 성사시켰다. 첫 투자금액부터 볼트온 등에 들어간 추가 투자금 등을 감안하면 앵커에쿼티는 헬스밸런스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투자원금의 약 2배 가량의 수익을 남긴 것을 추정된다.

헬스밸런스는 앵커에쿼티가 천지양(홍삼)과 헬스밸런스(건강식품), 베베쿡(이유식), 엘빈즈(이유식) 등을 적극적으로 볼트온 해 키우는 과정에서 지분 100%를 소유한 '정통'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다. 7년간 운영해온 포트폴리오를 다른 PEF에 매각하며 진정한 바이아웃 엑시트 레코드를 남긴 셈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찌 3건의 엑시트를 성사시키자 시장에서는 앵커에쿼티의 다음 엑시트 타깃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 일단 한번 시장에서 나왔다 잠잠해진 매물 중심으로 언급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콜센터업체인 메타넷의 경우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거래소 코스탁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이달 중 IPO 공모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잠재 매물로 언급되고 있는 티몬의 향방도 주목된다. 한편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초 버섯 재배 및 유통을 하는 대흥농산 매각을 타진해 보기도 했다. 대흥농산은 앵커에쿼티가 식자재업체를 여럿 볼트온해 만든 데일리푸드홀딩스 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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