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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한독, 바이오 투자 숨고르기…R&D 역량 강화 집중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개발 성공 만전…종합 헬스케어 도약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14 08:43:4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0년 된 벤처회사.' 사노피와 합작 관계를 정리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몸집을 키워온 한독에 대한 평가다. 한독은 오랜 업력에 의지하는 대신 바이오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선택했다. 벤처기업처럼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독의 2020년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바이오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섰다면 올해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장호르몬(GX-H9), 표적 항암제(Pan-TRK) 등의 개발 성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문의약품 등 기존 사업부의 수익이 탄탄한 만큼 R&D 비용 충당에는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독은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의 사업부를 확장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은 한독이 독자 기업으로 재탄생한 2013년 이후 가장 확장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 한 해였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는 물론 해외 바이오 벤처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웠다.

2020년에는 제넥신과 공동 연구 중인 '성장호르몬제(GX-H9)'에 대한 성과가 일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과 국내에서 임상 2상까지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중으로 미국 FDA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텍 레졸루트(Rezolute)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레졸루트는 지난해 한독이 제넥신과 공동으로 지분 투자했다. 레졸루트의 핵심 인력이 성장 호르몬 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GX-H9 연구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독은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레졸루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독은 혁신 신약(First in Class) 연구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CMG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Pan-TRK'가 대표적이다. 이는 표적 항암제로 올해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신약에 대한 중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미국의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가 같은 기전의 치료제를 허가 받아 판매하고 있는 만큼 'Pan-TRK'의 안전성 데이터가 확인될 경우 개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독 관계자는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집중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지수를 늘려왔다"라며 "올해는 투자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끔 R&D에 집중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부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탄탄하게 가져가면서 전문 의약품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헬스케어 업체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문의약품(ETC)에 의존했던 사업 구조를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일반의약품 사업에서는 케토톱의 라인업 확대, 훼스탈의 약가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전문의약품 사업에서도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의 성장,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의 적응증 확대 등이 호재로 꼽힌다.


한독은 2017년 사상 처음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8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9년 3분기까지 6.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만큼 5%대 이익률을 유지할 개연성도 높아졌다.

한독의 연구개발비가 매년 50억원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이익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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