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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한독 투자한 BiomX, 뉴욕증시 상장 성공 이스라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종근당, 시리즈B 참여해 지분 3%취득

오찬미 기자공개 2019-11-21 08:16: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과 한독이 지난해 투자했던 이스라엘 바이오벤처 바이옴엑스(BiomX)가 지난 10월 말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증시 진입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합병이 진행되는 과정에 바이옴엑스에 추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두 회사는 이르면 내년 3월 말부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한독이 투자한 이스라엘 바이오벤처 바이옴엑스가 스팩 합병을 거쳐 NYSE 아메리칸에 상장했다. NYSE 아메리칸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이은 3대 증권거래소다.

종근당은 지난해 바이옴엑스의 시리즈B에 참여해 28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2.9%를 취득했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투자 당시 바이옴엑스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독도 바이옴엑스의 전환우선주에 23억원을 투자했다. 종근당과 한독 관계자는 "바이옴엑스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의 기술력이 좋아서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단 캐피탈 마켓(Chardan Capital Markets LLC)은 지난 7월 16일 바이옴엑스의 합병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CHAC(Chardan Healthcare Acquisition Corp)을 설립했다. 바오옴엑스와 스팩인 CHAC는 지분 등 합병절차 논의를 거쳐 지난 10월 말 합병을 성사시켰다. CHAC은 앞서 합병자금 7000만 달러를 모았는데, 합병으로 인해 회사를 폐쇄하면서 지난10월 29일 NYSE 아메리칸에 6000만 달러(약 702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장했다.

투자자들은 CHAC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합병과정에서 CHAC 주식 55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입하거나 약정해야 하는 내용이 붙었기 때문이다. 차단의 계열사인 코닉스 어드바이저(Cornix Advisors)는 CHAC의 주주와 주식 매입 계약을 체결해 1주당 10.35 달러에 200만 달러 규모의 CHAC 주식을 매입했다. 바이옴엑스의 기존 주주들도 1주당 10.35 달러에 300만 달러 규모의 CHAC 주식을 매입했다. 종근당도 지난 7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옴엑스가 스팩합병을 통해 NYSE 아메리칸에 진입하게 되면서 시리즈B 투자자들도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옴엑스가 시리즈B를 통해 투자받은 금액은 총 3200만달러(약 375억원)에 이른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리즈B 투자자들의 경우 상장 이후 6개월간의 락업기간이 걸려 있기 때문에 당장 엑시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B에 투자한 기업들이 5개월 후 엑시트 가능 시기가 도래하더라도 더 큰 수익률을 위해 R&D 개발단계를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BiomX는 합병 전 향후 기업가치가 2억6500만 달러(310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19일 기준 바이옴엑스의 시가총액은 1억7100만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다.

오르비메드(OrbiMed), 알티더블유 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 SBI 재팬-이스라엘 이노베이션 펀드,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Johnson & Johnson Innovation-JJDC), 다케다 벤처스(Takeda Ventures)도 바이옴엑스의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바이옴엑스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다. 바이옴엑스는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 완화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제, 염증성 장 질환(IBD), 암 및 면역 종양 약물 개선을 위한 미생물을 조절하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스라엘 정부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유망한 분야로 꼽고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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