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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빈, 재활용에 'AI' 접목…환경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혁신기술로 '순환경제' 기틀 마련…시리즈B 집중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15 08:44:45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2: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퍼빈(superbin)은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소비-재활용-재생산'의 순환경제구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퍼빈의 지향점은 분리수거 해법을 찾고 환경기업의 신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유엔(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양식 보장'에 부합한다.

수퍼빈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다. 환경산업에서는 국가의 보조금 없이 스스로 사업하는 회사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내고 제품 생산을 넘어 올바른 환경문화를 제시한다는 사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중심으로 재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수퍼빈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다. 이어 비디오·브로드밴드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2대주주다. 휴맥스는 지난해 수퍼빈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 상당의 신주와 구주 일부를 매입했다. 이는 휴맥스의 첫 소셜벤처 투자다. 변대규 휴맥스 회장은 수퍼빈의 사업 모델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드문 독창적 사례라고 판단해 '임팩트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계기로 수퍼빈은 휴맥스를 지원하던 개발팀을 인수하기도 했다.

변 회장은 수퍼빈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선진국 등에서도 주목받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퍼빈은 재활용 쓰레기를 10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수퍼아머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안에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 재생공장을 인수해 전국구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UN, 세계은행 등에 수퍼빈 비전을 제시해 글로벌로 영토할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열었다. 휴맥스가 시리즈A에 이어 후속투자를 단행한다. 여기에 네이버가 1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VC) TBT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수퍼빈은 이들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은 사모펀드(PE),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수퍼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국내 석유화학업체와 종합상사 등이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이 폐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업계의 리사이클링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는 상황이다.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수퍼빈은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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