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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16개 자회사 컨트롤타워 조정 [2020 금융권 新경영지도] 경영혁신팀→경영관리팀 R&R 이관, 전략기획팀과 중첩 업무 정리

김장환 기자공개 2020-01-30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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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은행들이 조직 구성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건 일상적인 레퍼토리다. 변화를 다짐하고 새로운 포부를 밝히며 조직을 재정비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된다. 하지만 이를 단순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은행 조직도의 변화는 한 해 경영 전략과 그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2020년을 맞이해 조직도에 과연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위기를 넘긴 덕분에 지주사 조직재편도 예정대로 마무리 됐다. 22일자로 완료된 지주사 조직재편 핵심은 경영혁신팀을 경영관리팀으로 재조직하고 담당 업무도 새롭게 정비했다는 점이다.

이를 재정비한 이유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난 몇 년 사이 자회사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전담할 조직의 필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경영혁신팀과 전략기획팀의 일부 업무가 중첩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재편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 경영혁신팀은 그룹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산하에 묶여 있던 부서다. 이곳 밑으로 경영혁신팀을 비롯해 전략기획팀, 원신한전략팀, 플랫폼마케팅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조직재편을 통해 경영혁신팀은 경영관리팀으로 이름을 바꿨고 업무도 새단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영혁신팀은 조용병 회장이 지난해 1월 신한금융그룹 '혁신'을 외치며 다양한 변화를 주던 과정에 탄생한 조직이다. 글로벌자본시장팀에서 명칭이 변경된 것이었지만 역할과 책임(R&R)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부문제 관리와 신사업 발굴 전담 역할을 맡았다.

이전까지는 전략기획팀과 경영혁신팀의 성격이 애매모호하게 겹치는 면이 있었다. 경영혁신팀은 부문제 그룹 조직과 신사업, 전략기획팀은 그룹 전략과 자회사 관리를 맡았다. 자회사 관리와 부문제 그룹 조직 관리 등은 다소 비슷한 면이 있다. 효율성을 고려하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조직재편을 통해 경영혁신팀을 경영관리팀으로 변경하고 업무 범위를 새롭게 재조정했다. 전략기획팀과 중첩됐던 전략 업무는 전략기획팀으로 몰아줬고, 또 나머지 부문제와 자회사 관리 등 역할은 경영관리팀이 전담하도록 했다. 그룹사 M&A와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등은 전략기획팀이 순전히 맡게 됐다.


경영관리팀을 만든 또 다른 이유로 그룹사 규모가 지난 몇 년 새 급격히 커졌기다는 점이 꼽힌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아시아신탁,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공식 출범했다. 조 회장이 2017년 3월 부임할 당시 13개였던 자회사가 16개까지 늘었다.

여기에 핵심 자회사들의 주요 '그룹 조직'들을 지주 부문제 관리로 묶은 상태여서 관리만을 전담할 조직의 필요성도 있었다. 신한은행 경우 WM그룹, GIB그룹, 글로벌사업그룹, 퇴직연금그룹, GMS그룹, 브랜드전략그룹 등이 지주 부문제 그룹으로 묶여 있다. 경영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자회사와 이들 지주 부문제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했다. 경영관리팀을 만들고 이를 전담시킨 핵심 이유다.

경영관리팀은 고석헌 본부장, 전략기획팀은 김지욱 본부장이 맡았다. 기존에는 고 본부장이 전략기획팀, 김 본부장이 경영관리팀 전신인 경영혁신팀을 맡고 있었다. 고 본부장은 신한은행 공채 출신이며 김 본부장은 외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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