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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리더는]권광석 새마을금고 대표, '다크호스' 될까[숏리스트 후보 분석]② IB·대관 등 경험, 박병원 전 회장과 인연

김장환 기자공개 2020-01-29 08:32: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3명을 확정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유력 후보자들 상당수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출신으로 외부에 적을 두고 있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사진)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예상 밖이긴 하지만 우리금융 임추위는 권 대표를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 일찌감치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지난해 11월부터 회장-행장 분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은행 출신 위주로 외부 인사들을 개별 접촉하며 참여 의향을 확인했다. 당시 임추위가 직접 만난 인물엔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이 있었다.

권 대표는 1963년생(만 57세)으로 울산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재출범한 우리은행에서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맡았다.

이력 중에서도 박병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인연이 눈길을 끈다. 박 전 회장이 우리금융을 이끌던 2007년 당시 회장 비서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했다. 박 전 회장은 노무현 전 정부 시절인 2005년 6월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올랐다가 이듬해 2월 공직을 내려놨다. 2007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부임했기 때문이다.

권 대표 경우 박 전 회장과 인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 현 문재인 정권과도 소통 창구가 열려 있는 인물로 볼 여지가 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안민정책포럼 이사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권 대표를 경험한 인물들은 그의 장점으로 직원들과 사교성이 좋고, 또 사고 방식이 깨어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조직 포용력도 그만큼 뛰어난 인물이다. 지주와 은행 홍보실장과 대외협력 부문 단장 등을 맡으며 안팎의 의사소통 과정을 두루 조율해본 경험이 이같은 평판을 낳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란 평이다. IB 업계 이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PE 대표를 맡았다. 권 대표가 우리은행에서 IB 업무를 맡은 경력은 2017년 2월부터 이듬해 초까지가 전부다.

이후 우리PE 대표로 깜짝 발탁됐다. 우리PE는 우리금융 내에서 규모가 크지는 않은 조직이다. 하지만 IB 경력이 거의 없는 그를 PE 사업을 전담하는 곳의 대표로 선임했다는 것 자체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다.

권 대표가 현재 맡고 있는 자리인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로 갔을 때는 조직 안팎에서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몸을 옮긴 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다.

신용·공제사업 대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50조원대 달하는 자산 운용을 총괄하는 막강한 힘을 지닌 자리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우리은행 주요 주주인 IMM PE가 우리은행 지분을 취득할 때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LP로 알려졌다.

'상업은행' 출신이란 점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인사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이어서 새롭게 만드는 우리은행장 자리는 균형 인사 차원에서 상업은행 인물이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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