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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작년 첫 흑자…외부 리스크 여전 개장 3년만에 영업이익 달성…연초 '신종 코로나' 영향 촉각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30 08:45: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가 점차 운영 정상화의 길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별 기준 영업 흑자를 달성하며 이제는 회사 전체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취약점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복합리조트 부문에서 연간 영업 흑자를 거뒀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317억원, 영업이익이 1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나는 등 전체 실적이 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영업 정상화는 최근 분기별 실적 추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19년 1분기 매출액 907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매출액이 1353억원, 영업이익이 245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엔 역대 최대 카지노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이 더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4분기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복합리조트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영업 흑자를 달성했을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파라다이스(지분율 55%)와 일본 세가사미(45%)가 총 1조5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2017년 개장했다. 호텔과 카지노,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한곳에 모아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정식 오픈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자본금을 깎아 먹었다. 2017년 영업손실액은 327억원, 2018년 208억원으로 높았다.

운영 초기 카지노 영업장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카지노 매출도 큰폭으로 뛰었다.

중국 당국이 아직 한국 단체 관광을 불허하는 '한한령'을 풀지 않았지만 개별 관광객들은 더 많아졌다. 특히 홍콩시위로 인해 중화권 VIP들이 마카오 대신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과 동남아 등 관광객들도 많아져 과거 국내 카지노들이 중국에 크게 의존했을 때보다 기초 체력이 더 튼튼해졌다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그룹 전체 실적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3분기까지 복합리조트 부문을 제외하고 거둬들인 매출액은 3632억원이었다. 같은기간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액 3317억원 보다 315억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가 복합리조트를 건설하지 않았다면 매출은 지금보다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았을 것"이라며 "파라다이스 시티를 한곳 더 운영하면서 회사의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정상화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 확산되면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단적인 사례다. 카지노를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면 언제든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카지노 업체들은 외교 정치 분야나 질병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경영 리스크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올 1분기 실적을 얼마나 잘 방어해 내느냐에 따라 향후 리조트 운영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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