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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삼성전자 편입 3년만에 매출 10조 달성 영업이익률 3.17%…인수 전보다 매출 규모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0-01-30 16:29: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0: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Harman)이 삼성에 피인수된 지 3년여만에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했다. 하만은 피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 속도를 내면서 경영효율화를 이루고 삼성전자와의 전장사업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피인수 이후 삼성전자와의 내부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연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하만의 매출액은 2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최고치이다. 연간 매출액은 10조80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17%였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 첫해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수치는 인수절차가 완료된 이후인 2017년 3월 11일부터 반영됐다. 2018년 매출은 8조8437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각각 0.85%, 1.81%였다. 2019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모두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내에서 하만 인수합병(M&A)의 의미를 고려하면 실적 개선은 의미가 크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등기이사에 오른 뒤 직접 지휘한 첫 M&A이고 삼성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하만이 영위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삼성이 그리는 4대 미래성장 사업(인공지능·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 부품 사업)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1956년에 설립된 하만은 오디오 뿐 아니라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등 전장부품에 있어서 선두권에 해당한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상각을 고려하면 2019년 성적은 눈에 띈다. 하만 인수 당시 삼성전자는 총 9조2727억원을 썼다. 당시 순자산 공정가치 규모는 4조8238억원으로 4조5000억원 가량을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영업권 상각액은 매 분기마다 내부 기준에 따라 반영되고 있다. 이를 모두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00% 성장했다.

인수 전과 비교하면 매출규모는 보다 확대됐다. 인수 전인 2015년과 2016년 매출은 각각 65억4900만달러(7조7448억원), 72억1560만달러(8조5353억원)였다. 현재 매출액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는 모기업인 삼성전자와의 내부매출이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삼성전자 내부매출액은 2조692억원이었고 2018년에는 2조1274억원이었다. 아직 2019년 수치가 나오지 않았으나 3분기 누적매출이 1조2581억원인 것을 봤을 때 연간 기준 2조원 이상의 내부매출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제품 구매시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기본 제공 이어폰)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 음향기술을 사용한다. 영화관 스크린 제품인 오닉스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JBL의 '오닉스 사운드' 역시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전장사업을 위해 꾸준히 협업하면서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도 매년 업그레이드해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Telematics Control Unit)가 BMW 전기차에 내년부터 탑재되면서 실제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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