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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IPO 앞두고 4년만에 무상증자 단행 유통주식수 확대 및 FI 구주 매출 이익 극대화 포석

강인효 기자공개 2020-02-11 08:12:0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CJ헬스케어가 4년 만에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표면적으로는 IPO를 염두에 두고 유통주식수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수는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10%에 불과해 한국콜마와 함께 CJ헬스케어 인수에 뛰어든 재무적투자자(FI)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0.109446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CJ헬스케어의 현재 발행주식총수는 200만주로, 총 21만8892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은 오는 21일 이뤄진다.

CJ헬스케어 주식발행초과금 약 1370억원(작년 3분기 말 기준) 중 11억원을 자본에 전입하고 이에 상당하는 무상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CJ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씨케이엠(CKM)으로, 100% 지분(200만주)을 보유하고 있다. 무상증자를 통해 씨케이엠의 보유 주식수는 221만8892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한국콜마는 FI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4자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2018년 4월 이들 FI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씨케이엠을 통해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씨케이엠에 3600억원을 출자했고, 재무적투자자(FI)들은 씨케이엠이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씨케이엠은 한국콜마가 지분 50.7%, FI가 나머지 49.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나머지 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CJ헬스케어 지배구조는 '한국콜마→씨케이엠→CJ헬스케어'로 이어지는 형태다.

CJ헬스케어는 IPO에 나서고자 작년 12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IPO는 FI의 투자 회수(엑시트)를 돕고자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FI는 오는 2022년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으로 CJ헬스케어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확보도 CJ헬스케어가 IPO를 추진하는 계기로 관측된다. CJ헬스케어는 이미 자체 사업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거두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CJ헬스케어가 공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해선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R&D에 투입해야 한다. 업계는 CJ헬스케어가 공모 과정에서 FI의 엑시트를 위한 구주 매출뿐 아니라 재원 확보 차원에서 신주 발행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로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6년 2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1 무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 결과 CJ헬스케어의 발행주식총수는 100만주에서 200만주로 늘었다. 당시에도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었다. 당시에는 주식발행초과금 중 50억원이 자본으로 전입됐다.

CJ헬스케어 측은 향후 유통주식수를 고려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무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과 비교할 때 무상증자 비율이 낮은 것은 현 상황에 필요한 규모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의 정관상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5000만주로 규모가 꽤 큰 편이다.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200만주에 불과하다. 이번 무상증자 단행 이후에도 CJ헬스케어의 발행주식총수(유통주식수)의 규모는 발행할 주식의 총수 대비 4%대(4.0%→4.4%)에 그친다.

업계에선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FI가 이익을 더 보기 위해 CJ헬스케어 무상증자를 단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헬스케어는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10% 정도의 신주만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한다. 이를 통해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 변화는 없는 채 모회사인 씨케이엠의 보유 주식수가 증가하게 되면 향후 FI가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실질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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