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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6%대 여신 성장 불구 순익 주춤 [은행경영분석] NIM 7bp 하락…NPL·연체율 개선, 대손상각 영향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13 11:20: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손충당금 증가 여파로 작년 한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6%대의 여신성장을 달성하며 중소기업 강자로 시장을 선도했지만 NIM 하방압력에 고전하며 순이익 성장세는 주춤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양호한 자산건전성 수준을 유지하며 큰 틀에서 예년과 비슷한 대출규모 목표치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6275억원을 기록했다. 1조7642억원의 실적을 냈던 전년(2018년)도와 비교할 때 약 7.8% 줄어든 수치다. 매년 꾸준히 이어온 기업은행의 순이익 성장세가 잠시 멈춘 건 무엇보다 순이자마진(NIM)이 1.74%로 작년 3분기보다 7bp 빠진 게 타격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을 발행해 낮은 조달 경쟁력을 앞세워 NIM 하방압력에 맞섰지만 하락폭을 면치는 못했다. 2018년 4분기 1.92%와 비교할 땐 무려 18bp가 떨어졌다. 은행업 특성상 전체 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 대비한 NIM 관리는 올해 기업은행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 여신규모는 206조3000억원으로 전년(193조원) 대비 6.9% 성장했다. 중소기업 여신이 11조1000억원 늘어나며 전반적인 여신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이다. 국내 중기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기업대출엔 15% 줄어든 가중치가 적용되면서 타행 중기대출 잔액도 약 36조원이나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연평균 6~7%대로 꾸준히 여신 규모를 늘려오며 올해에도 중기대출 시장을 이끌었다. 중기대출 점유율도 22.6%로 2018년보다 0.1% 증가했다. 기업은행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SME) 비중은 약 78.9%다. 대출 용도로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2018년보다 각각 5.8%, 9.2% 증가했다.

은행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NPL비율은 작년 9월 1.36%에서 1.28%로 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연체율도 0.62%에서 0.47로 확연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가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7650억원) 대비 8.5%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하면 NPL과 연체율 수치가 좋아진다. 작년 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29억원 증가했다.


은행은 주기적으로 건전성지표 개선을 위해 회수불능채권을 외부에 팔거나(매각) 회계상 손실로 처리해 장부에서 삭제(상각)해버린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방법은 경매나 유동화 전문회사를 통한 매각, 담보 처분, 대손상각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기업은행의 작년 4분기 상·매각 규모는 8300억원으로 이중 상각금액은 5170억원이다. 대손상각액은 2018년보다 약 34.7%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2019년 위험가중자산(RWA)은 176조3860억원으로, 한 해 사이 11조379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 총계는 1조5650억원 증가에 그쳐 BIS자기자본비율은 14.45%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0.28%, 11.95%로 집계됐다.

금융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금융을 정책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은행은 경기 불황에 직면하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을 급격하게 회수하거나 상황에 따라 줄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연평균 여신 성장률을 가져갈 계획인 만큼 경기침체 요인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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