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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트벤처스, 지역 '기술사업화' 투자 강화 [VC경영전략]삼성전자 '씨랩' 지원펀드 결성, 'AI·자율주행·소부장' 빌드업

박동우 기자공개 2020-02-13 14:24:0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권 기반의 창업투자회사 인라이트벤처스가 지역 기술기업 투자를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에서 배출한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잇달아 결성했다. 영·호남 권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빌드업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최근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 등 다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968억원에서 1246억원으로 29% 늘어났다.

이번에 출범한 '인라이트 6호 CD펀드'와 '인라이트 7호 CG펀드'의 약정총액은 각각 121억5000만원이다. 존속기간은 7년으로 2027년까지다. 삼성전자가 60억원씩 부담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구시가 CD펀드에 나머지 60억원을 출자했다. 경상북도는 CG펀드에 같은 금액을 납입했다.

한국벤처투자와 삼성벤처투자를 거친 김용민 파트너가 두 펀드의 운용을 총괄한다. 투자 대상은 삼성전자가 론칭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이다. 씨랩 아웃사이드를 거친 스타트업 가운데 옥석을 가려 100곳 넘는 회사에 초기 투자한다.

집중 투자하는 섹터도 정했다. 지자체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 영역을 눈여겨본다. 대구시가 참여한 CD펀드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전기·전자 장치) 등에 주목한다. 경상북도가 LP로 이름올 올린 CG펀드는 소재·부품·장비, ICT제조업 분야 기업을 발굴한다.

3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도 결성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수림창업투자 이사를 지낸 손민호 파트너가 운용한다. 조만간 제조기업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AUM 확대 행보는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안에 500억원에 이르는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혹은 모태펀드를 앵커 출자자로 확보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력 3년차에 접어든 인라이트벤처스는 수장을 교체했다. 김용민·박문수 공동대표가 이끌다 유동기 파트너가 단독대표에 올랐다. 유동기 신임 대표는 16년 경력의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CJ창업투자 등에서 근무한 그는 인라이트벤처스 창업 첫해에 합류했다.

대표 체제를 전환하면서 개별 파트너의 책임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콘텐츠 및 유통 △AI 및 VR·AR △소재·부품·장비 등으로 담당 산업군을 나눴다. 펀드레이징 규모가 불어나고 포트폴리오사도 매년 60~70곳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다.

지금까지 편입한 포트폴리오 업체만 260개사에 이른다. △에임트(진공 단열재) △마인드AI(챗봇 플랫폼) △옴니어스(의류 이미지 분석 솔루션) △스트리스(자율주행용 도로 지도) △씨랩스(공간 스캔 로봇) 등에 투자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벤처기업이 순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빌드업 전략도 계속 이어간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이기도 하다. 광주, 제주에 마련된 사무소를 통해 해당 지역의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 지원책이 '파트너스 데이'다. 권역별로 매달 한 차례씩 연다. 피투자기업의 인사관리(HR), 재무 등 경영상 애로사항을 듣고 자문하는 한편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유망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원활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며 "산업계에서 활약한 인력을 심사역으로 영입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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