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타다 분할…운영사 VCNC 역할은? 타다 서비스 넘기면 '비트윈'만 남아…4월 이후 구체방안 나올 듯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13 08:08:3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라이드셰어링 사업부문 '타다'를 떼어내 독립법인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VCNC)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쏘카 측은 4월 이후에나 VCNC의 향방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만 밝혔다.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타다를 인적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별도회사 분리를 통해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을, 타다는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영위할 계획이다. 타다 대표는 박재욱 VCNC 대표가 맡게 된다.
쏘카는 그간 100% 자회사 VCNC를 통해 타다 서비스를 운영했다. 쏘카에서 차를 렌트받고 운전사들은 외주업체를 통해 수급 받으며 플랫폼 운영만 VCNC에서 하는 구조다. 차량대여업자인 쏘카는 운전인력을 직접 고용하거나 차를 소유하면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분할 후에도 동일하다. 쏘카에서 렌트카를 제공받고 드라이버들은 외주업체를 통해 받는다. 다만 VCNC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가공 및 검색, 호출·사후관리 등 라이드셰어링 사업에 필요한 운영부문을 타다 신설법인이 가져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타다 운영 플랫폼을 관리했던 VCNC의 향후 역할을 두고 쏘카 내에서도 고민이 많다. 쏘카는 2018년 커플 앱 메신저 '비트윈'을 운영하던 VCNC를 인수한 뒤 타다 서비스를 실시했다. VCNC의 기술력 덕분에 타다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이다.
타다 사업을 신설법인에 넘기면 VCNC에는 비트윈 사업만 남는다. 쏘카 측은 박재욱 VCNC 대표가 타다 신설법인 대표를 맡게 되면서 두 회사 CEO를 겸직하는 체제로 갈지 아니면 VCNC를 아예 신설법인에 붙일지 등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쏘카 관계자는 "타다 신설법인 분할 후 VCNC을 어떤 용도로 활용하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4월 이후에나 구체적인 방안을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타다는 분할 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대중교통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와 제휴도 나서기로 했다.
4월 1일자로 출범하는 타다 신설법인은 쏘카에서 인적 분할되는 만큼 현 쏘카 주주들이 동일비율로 지분을 갖게 된다. 현재 쏘카는 이재웅 대표의 개인회사인 에스오큐알아이(SOQRI)과 이 대표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인큐베이팅업체 에스오피오오엔지(SOPPONG)가 각각 28.46%, 12.69%를, ㈜SK가 23.8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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