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신호탄', 모바일리더에 주주서한 발송한다 [스튜어드십코드 발동]"배당 증대·자사주 소각·과잉현금 순환 요구" 3월 주총참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17 08:12:5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이르면 다음주 금융 소프트웨어 기술사인 모바일리더에 배당 증대와 자사주 소각, 과잉현금 순환 등의 요구를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주주 행동주의를 본격화한다.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가 비대면 금융 시스템 등 차세대 산업 모델을 개발하는 만큼 현재 가치보다 중장기적인 가치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모바일리더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꾼 데 이어 주주서한 발송과 3월 주주총회 참여로 주주 행동주의 전략에 쐐기를 박을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이르면 다음주 피투자기업인 모바일리더에 주주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주주서한에 담길 내용은 △배당 증대 △자사주 소각 △과잉현금 순환 등 세 가지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모바일리더 주식 보유 비중은 7.85%, 보유량은 25만7711주다.
모바일리더의 일부 자사주 소각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바일리더의 자사주 비중이 16%로 높지만 소각이 이뤄지지 않아 주주가치가 희석되고 있다고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부연했다. 모바일리더의 자기주식수는 9월 30일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53만6532주다. 전체 발행주식은 328만3714주로 자사주 비중이 16.33%에 이른다.
7일에는 대신증권과 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종료일은 8월 7일로 이 시기 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이 추가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자사주 매입 외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기업인데 평균 수준의 배당을 요구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보통 자사주 매입을 하면 주가 방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소각이 되지 않으면 주주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이 사회적으료 중요해지는 국면에서 자사주 소각 등의 다양한 옵션으로 기타 주주들에게 주주환원책을 강화해 달라는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과잉 현금을 기술 투자 등에 투입해 기업가치를 증대해달라는 요구도 더했다. 현금 배당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더존 등 동종기업 대비 현금 보유량 비중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현금을 투자·배당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는 시가총액 617억원 대비 현금 자산이 150억~200억원 수준이다"라며 "K뱅크 출자 금액도 갖췄고 프리 캐시 플로우(Free Cash Flow)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모바일리더는 과잉 현금의 배경으로 "M&A(인수합병) 재원으로 준비 중"이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반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의 규모 대비 현금 비중이 크게 높아 M&A 자금과 투자·배당의 투트랙 활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모바일리더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이 5%룰 완화 이후 처음으로 적극적인 주주 행동주의를 예고한 회사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타게 되리라는 확신 속에서 모바일리더로 주주 행동주의의 첫 발을 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해 대비 실적이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모바일리더가 우상향에 올라탔고 올해는 성과를 개선할 만한 체력을 갖췄다"며 "일부 투자 기업은 단기 시세를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5% 이상을 담은 기업들은 중장기 비전을 보고 가치를 평가한 곳"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리더가 위탁 회계법인을 변경하며 리스크관리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의 회계법인이 중견회계법인에서 보다 규모가 큰 곳으로 바뀌는 등 기업 리스크를 줄일 재료가 마련됐다"며 "이달 7일 9월에 발표했던 분기보고서를 정정하는 등 미진했던 부분이 지적을 받고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3월 3~4째주 예고된 주주총회에 참석해 앞선 서한에 담긴 요구사항을 포함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원진 인사에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사외이사 선정 등 임원 임명 때 보다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인물을 낙점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외부 임원들의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금융권과 소프트웨어 납품 영업에 도움이 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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