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현대오일뱅크 등 AA급 우량채 대거 몰려 [Weekly Brief]우량 빅이슈어 수요예측 줄줄이, 1조원 훌쩍 넘어…BBB급 한화계열사도 참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0-02-18 15:21: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에서부터 현대오일뱅크까지 ‘우량 빅이슈어’들이 공모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발행규모도 적지 않다. 모집금액만 따져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오랜 만에 ‘뉴이슈어’도 등장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삼성증권이다.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지난해에 이어 공모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익성 떨어졌던 외식사업부를 떼어내면서 외형은 줄었지만 체력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17일, LG전자 등 수요예측 대거 진행
17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LG전자와 한국금융지주,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 최소 4곳이다. 이들의 모집액 규모만 1조원에 가깝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모집액이 2000억원이지만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며 수요예측에 도전장을 냈다. 대표주관사단도 화려하다. 업계 최대 규모인 8곳이다.
DCM부문의 선두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증권사가 포진됐다. 이밖에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실력 있는 중소형사까지 포함시키며 만전을 기했다.
LG전자의 강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2조3062억원으로 2018년보다 1.6% 증가했다. 이로써 3년 연속 매출이 60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4361억원으로 2018년보다 9.9% 줄었다. 생활가전과 TV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이 포함된 H&A부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고 TV 등 HE부문도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MC부문은 1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뉴이슈어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삼성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데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은행 차입을 주로 활용했지만 이번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글로벌사업 확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단기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조달한 자금을 쓸 예정이다. 단기차입금을 회사채로 차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면서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실적 꺾인 현대오일뱅크, BBB급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투심 향방은?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외식사업부를 떼어내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투심 향방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최대 5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을 열어뒀다. 이는 단일회차 기준 현대오일뱅크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220억원으로 2018년보다 21%가량 줄었는데도 대규모 공모채 발행계획을 세운 것이다.
자금 사용 용도는 전액 회사채 및 기업어음 차환이다. 당분간 정유업황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차입구조를 장기화해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대표주관사도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DCM부문 강자로만 선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튼 외식사업부를 떼어낸 뒤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한다. 외식사업부는 그동안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때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 규모가 앞으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식사업부의 이익기여도가 낮아 표면적 수익성지표와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덕분에 신용등급도 BBB+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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