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웨이 최대주주 변경 예고, 경영권 갈등 '새국면' 티알1호 6월말 지분율 14.55% 취득 예정…관리종목 지정 유력, 분쟁 봉합 시각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0-02-18 09:01:2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공급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웨이의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간 경영권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대주주인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이 보유 주식 상당수를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한 탓이다.김 이사장은 14일 저녁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보유한 제이웨이 주식 300만주를 티알1호투자조합에 매각하기로 했다. 티알1호투자조합은 이달 6일 결성됐다. 조합의 자산총액은 70억원이며 조광영 대표조합원과 김성진 업무집행조합원 등이 각각 조합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 대표조합원은 조합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주당 2100원에 거래됐으며, 전체 양수도금액은 63억원이다. 이날 계약금 6억원이 지급됐으며 중도금(14억원)과 잔금(43억원)은 각각 4월과 6월 납입될 예정이다. 티알1호투자조합은 오는 6월 30일 잔금 지급을 마치면 제이웨이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주식 300만주를 취득해 확보할 예정인 제이웨이 지분율은 14.55%다.
제이웨이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지분율 19.58%를 보유한 김 이사장이다. 2대 주주는 지분율 14.6%를 가진 리더스기술투자다. 다만 같은해 10월 스티브홀딩스가 제이웨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율 10.09%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장과 리더스기술투자의 지분율은 일부 희석됐다.
제이웨이는 최대주주인 김 이사장과 현 경영진 이인범 대표이사 등이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경영 악화의 책임과 해법을 두고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열린 두 차례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비방전과 표 대결 등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의 보유 주식 매각으로 경영권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우선 3월 4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제이웨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스티브홀딩스가 요청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경영진의 임기 연장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는 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선용·김성은·정성훈 사내이사와 김창구 사외이사, 홍종완 감사 등을 재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들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당초 현 경영진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최대주주 김 이사장보다 많은 주식을 확보하려 했다.
업계 일각에선 김 이사장과 현 경영진이 경영권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합의점을 찾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제이웨이는 4년 연속 적자 영업으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한 탓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관리종목 지정은 외부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확정된다. 제이웨이는 2019년 재무제표 잠정 결산에서 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2016~2019년 4년 연속 적자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이웨이 경영권 분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잔금 납입까지 지켜봐야 드러나겠지만 김 이사장과 현 경영진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제3자 매각이란 키를 꺼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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