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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금호타이어, 재무라인도 쌈짓돈 털었다…경영정상화 '베팅'전대진 사장 등 임원 23명 대거 주식매집, 곳간지기 박찬우 상무 동참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24 09:55:2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대거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인 전대진 사장을 필두로 지난주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임원이 매수했는데 이날까지 19명이 릴레이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고 조금씩 부활의 기지개를 켜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금호타이어의 실질적 곳간지기를 맡고 있는 재무담당 임원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의 재정 상황에 누구보다도 밝은 인물이 적지 않은 쌈짓돈을 들여 회사 주식을 사들였는데, 그만큼 재무라인에서도 향후 실적과 재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된다.

◇전대진 사장 포함 임원 23명 자사주 매입

금호타이어는 일주일 전인 이달 14일에 주요 임원이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전 사장과 김상엽 영업마케팅본부장(전무)가 이달 7일 주식을 샀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매입한 임원으로는 김명선 품질본부장(상무)와 안재성 HR담당 상무가 있다. 또 박성균 감사실장(부사장)은 10일에, 문동석 설비기술담당 상무는 12일에 매집했다. 이 6명은 14일에 함께 공시됐다.

그 뒤 다른 임원들도 대거 동참했다. 이달 19일에는 조남화 G마케팅담당 상무가 12일에 2500주를 샀다고 공시했다. 다음 날에는 직급이 모두 상무인 임원 13명의 매입 사실을 알렸다. 김성 영업기획담당, 김영진 재료개발담당, 김용훈 노사협력담당, 김인수 OE영업담당, 박찬우 재무담당, 송준로 유럽영업담당, 임병석 한국영업담당, 임완주 중국경영관리담당, 임용석 구매담당, 정영모 곡성공장장, 정종원 품질보증담당, 황호길 광주공장장 등이 참여했다.

이어 이날에는 박현수 KTG법인장(상무)와 조강조 생산기술본부장이 매입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KTV법인장을 받고 있는 김현호 전무는 이날 3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하면 이달 7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 임원은 총 23명이다.

임원들이 매입한 주식 단가는 3785원~4015원에 분포돼 있다. 개인별 매수 금액은 적게는 381만원부터 많게는 3800만원을 투입했다. 이날 주식을 산 김 KTV법인장의 경우 아직 공시하지 않아 매입 단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날 종가 3980원을 적용하면 119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포함해 임원 23명의 총 매입 금액은 2억4410만원이다.

가장 많은 양을 사들인 임원은 전 사장이다. 이달 7일 1만주를 1주당 3800원 매집했다. 총 가격은 3800만원으로 금액적으로도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뒤를 이어 김 영업마케팅본부장이 7000주를 사들여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역시 1주당 3800원에 샀다. 총 금액은 2660만원이다. 이 외에 1000만원을 넘게 지출한 임원으로는 안 HR담당 상무, 박 감사실장, 김 중국영업담당 상무, 임 한국영업담당 상무로 집계된다.

출처: 공시 및 금호타이어, 단위: 주, 원

◇내부 재정 상황 꿰뚫는 재무라인 동참 '주목'

금호타이어는 이달 14일 전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 주가 방어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 실천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전 사장과 일부 임원의 참여만으로도 사측의 설명은 설득력을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그 누구보다도 회사의 내밀한 숫자를 알 수 있고 향후 전망을 추산할 수 있는 재무·회계 담당 임원이 동참해서 일반 투자자와 주주들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금호타이어에서는 현재 정확히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경영기획본부에 재무담당 임원을 두고 있다. 경영기획본부를 이끄는 인물은 이호 전무다. 그는 재무뿐 아니라 기획과 HR, SCM, IT, 구매 등을 두루 총괄하고 있다. 이 전무는 이달 초부터 공시된 자사주 매입 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사주를 2876주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담당 임원인 박찬우 상무는 그간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았지만 이달 13일 2000주를 매입하면서 동참했다. 1주당 4005원에 매수했고 총 금액은 801만원이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회계팀장을 거쳐 재무담당 임원이 된 인물이다. 내부회계관리자와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작성을 실질적인 곳간지기로서 그 누구보다도 내부의 재정 상황에 밝은 인물이다. 이번에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작년 연결 매출은 2조3691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3억원을 거둬 2년 연속 개선했고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90억원으로 약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 누적,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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