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마이아이디로 매출 200억 겨냥" [블록체인 스타트업 열전]상반기 DID 서비스 론칭…하반기 최대 300억 시리즈B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0-02-27 08:09:24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업계에게 블록체인은 '예쁜 칼'이다.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지만 제대로 다뤄야한다. 향후 경제적 가치와 전망은 훌륭하지만 자칫 투기판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함께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떠오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고, DID(Decentralized ID·탈중앙화 신원증명) 사업 100만 유저를 확보하는 것.”
기존 신원인증 방식은 기관·기업 등 중앙시스템 개인정보를 보관해 통제했다. 그러나 DID 서비스에선 신원의 주체가 통제권을 갖게 돼 신원정보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된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보를 보유한 중앙시스템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마이아이디는 정보의 탈중앙성을 지향해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아이콘루프는 지난해 초부터 마이아이디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프라이빗 DID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태동기라는 판단에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아이콘루프가 마이아이디 개발 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것도 마이아이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출시가 되면 그에 맞춘 프로모션에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TS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 7개 투자사가 아이콘루프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마이아이디는 한국에서만 서비스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 마이아이디에 대해 해외 금융기관에서도 관심이 많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아이디를 서비스하기 위한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기관이나 기업은 이미 47곳에 이른다.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교보생명 등 금융기관과 함께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포함돼 있다. 야놀자와 한국생산성본부,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합류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대해 김 대표는 “그동안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구성원들은 비즈니스 간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아 그만한 보상이 있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면서 “마이아이디는 접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3000만명이 넘어 범용성이 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마이아이디가 베일을 벗으면 성과가 즉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아이디 서비스 안착 여부에 따라 올해 하반기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후속 투자 유치 규모는 200억~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시리즈B 규모를 시리즈A의 2~3배로 책정한 것은 DID 서비스 시장이 초기인 만큼 규모를 크게 키워야한다는 판단에서다.
2016년 설립된 아이콘루프(당시 더루프)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흔치 않게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구축했다. 론칭을 앞둔 마이아이디는 프라이빗형, 블록체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인 ‘브루프’와 블록체인 신원 인증 서비스 ‘디패스(DPASS)’는 퍼블릭형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민간이나 공공기관에 검증을 거치고 신뢰가 쌓이면서 설립 3년 만에 매출 100억원(2019년)을 돌파가 유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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