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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단 세팅 완료 효성캐피탈, 상반기 매각 본격화 CS 외 삼정·광장까지 합류…5월초 예비입찰 전망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03 14:12:3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1: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완료해야하는 효성그룹이 자문단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거래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매각주관사 후보로 거론돼 온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상대로 금융자문을 맡은 가운데, 회계자문사 삼정KPMG와 법률자문사 광장이 합류한다. 늦어도 5월까지는 예비입찰이 진행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은 유동적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매각주관사로 CS를 선정하고 조만간 정식으로 주관사 지위(멘데이트)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에 참여할 자문단에 삼정KPMG와 법무법인 광장을 합류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아직 킥오프 미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효성그룹은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을 처분해야 한다. 지난 2018년 1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소 해소 유예기간인 2년 내에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모두 완료해야한다. 적어도 오는 12월이 되기 전인 10월이나 11월까지는 거래 절차 대부분을 끝내야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CS는 다이와증권과 함께 효성캐피탈의 유력한 매각주관사 후보로 시장에서 언급되어왔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다이와증권이 적극적으로 원매자를 찾으며 사실상 매각주관사로 역할했지만, CS 측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넘는 수준으로 거래 성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효성그룹에 어필하며 정식으로 멘데이트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효성그룹이 국내외 주요 IB와의 미팅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인 5000억원 이상을 희망가로 요구했다”며 “희망가격까지는 아니더라도 PBR 1배 이상은 받아야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은 이르면 5월 초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매도자 측은 오는 12월 1일까지가 매각기한인 만큼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를 감안해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도자 효성그룹의 눈높이가 시장과 너무 큰 괴리를 가지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거래된 캐피탈사 매물들의 평균적인 PBR은 1배 미만 수준으로, 효성그룹이 원하는 가격수준인 PBR 1.3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017년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3619억원에 인수할 당시의 PBR 약 0.71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6월 6000억원에 베어링PEA로의 매각이 확정된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포함) 역시 약 0.9배의 PBR이 적용됐다.

잠재적 원매자 다수가 효성캐피탈의 적정 매각가격을 PBR 0.7배 수준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지난해 9월 순자산인 4054억원 기준 3000억원 내외가 적정 가격이라는 게 업계 다수 관계자들의 평가다. 효성그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PBR 1배 수준인 4000억원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 기준 4054억원의 자본총계(순자산)를 기록하고 있는 효성캐피탈은 지난 2018년 순이자수익 832억원·당기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4000억원을 넘어서는 5000억원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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