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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자동차부품사, 주총 개최 '고군분투'확진자 급증세 속 일정 진행 '의지', 영남지역 기업 다수

김경태 기자공개 2020-03-03 09:26: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기업들이 생산 활동뿐 아니라 정기주주총회를 준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에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업계에서 주총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수의 부품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도 이사회를 열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3월 내 주총을 열기로 결정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영남지역의 부품사들이 어려움을 뚫고 주총 개최를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수 자동차부품사 주총 공시 나서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셋째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월 27일에는 1766명이 됐고, 28일에는 2337명을 나타냈다. 29일과 3월 1일에는 각각 3150명, 3736명으로 늘었고 이날(2일) 4000명을 웃돌았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주총을 열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내외부의 주주들이 대거 주총장에 몰리면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 연기·속행 등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사들도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데, 다수의 부품사가 주총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개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사 다수가 이사회를 개최한 뒤 주총과 관련된 공시를 하며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당국의 발표 다음날인 27일부터 이날(2일) 오후 5시반까지 주총에 관한 공시를 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은 총 22곳이다. 이중 한국거래소가 분류한 업종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인 기업은 18곳이다.

우선 지난달 27일에 공시한 부품사로는 삼원강재가 있다. 올해 1월 30일에 일찌감치 주총소집결의 공시를 했었는데, 지난달 27일에는 주총소집공고를 올렸다. 주총일은 3월 13일로 변화가 없었고 그대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니크는 27일에 주총소집결의와 주총소집공고, 참고서류를 한꺼번에 공시했다. 성우하이텍과 두올은 소집결의와 주총집중일에 개최하게된 사유를 신고했다. 양사는 이달 27일에 주총을 여는데, 이 때는 코스닥협회가 지정한 주총 집중일(3월 20일, 25일, 26일, 27일, 30일)에 포함된다.

이 외에 한중엔시에스, 한국프랜지공업, 성우하이텍, 디젠스, 유니테크노, 새론오토모티브가 지난달 27일에 주총소집결의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계열사로 업종이 '축전지 제조업'으로 분류된 한국아트라스비엑스(BX)도 같은 날 주총소집결의를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28일)에도 다수의 부품사가 주총 일정을 밝혔다. 삼보모터스, 캐스텍코리아, 에코캡, 현대위아, 에코프로비엠이 주총소집결의를 공시했다. 동양피스톤은 주총소집결의와 주총소집공고, 참고서류를 한꺼번에 등록했다. 유니크는 참고서류를, 청보산업은 주총소집결의를 정정 공시했는데 주총일에는 변화가 없었다.

2월28일에 '타이어 및 튜브 제조업'으로 분류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그 최대주주로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도 주총 일정을 밝혔다. 같은 날 '구름베어링 제조업'으로 분류된 삼익THK도 주총소집결의를 했다.

이날(2일)은 오후 5시반까지 아진산업이 주총소집결의, 주총소집공고, 참고서류를 한꺼번에 밝혔다. 상신브레이크는 주총소집결의를, 한국프랜지공업은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총집중일에 개최하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영남지역 부품사 주총 추진 '의지'

2월 27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공시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을 보면 다수가 영남에 소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를 비롯한 경북, 경남, 울산, 부산이 포함되는 영남지역은 이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주총 개최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컸다.

하지만 다수의 영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사회를 열고 주총 일정을 밝히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5시반까지 공시한 기업 중 대구에 소재한 부품사로는 삼보모터스, 삼익THK, 상신브레이크가 있다.

울산 소재 기업은 한국프랜지공업, 에코캡이다. 부산에 있는 곳은 유니테크노, 캐스텍코리아다. 이 외에 영남 소재 부품사는 삼원강재(포항), 한국엔시에스(영천), 성우하이텍(양산), 유니크(김해), 현대위아(창원), 아진산업(경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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