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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닉스 거래 지연' 코센-웰바이오텍 갈등 격화 유동성 위기 속 8번째 납입 연기, 유증 후에도 당장 거래 계획 없어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06 08:30: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제닉스코리아(바이오제닉스) 거래대금 지급을 놓고 코센과 웰바이오텍의 갈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코센이 경영상 이유로 당초 바이오제닉스 인수에 따른 주금 납입을 재차 미루면서 웰바이오텍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센은 이날 바이오제닉스 주금 납입 기한을 연장했다. 마지막 5차 주금인 71억여원을 지급해야 했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코센은 당초 바이오제닉스 지분 '50%+1'주를 인수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이오제닉스 추가 지분 인수는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 주금 납입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센의 바이오제닉스 지분율은 40.2%다.

이번 연장은 벌써 8번째다. 코센은 지난해 2월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 등으로부터 바이오제닉스 주식 24만6469주 총 136억여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4차까지 그중 절반에 못 미치는 65억원을 지불하고 지난해 10월 말부터 잔금 납입을 계속 미루고 있다.


주목할 부문은 코센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다는 점이다. 오는 11일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싱가폴업체 어그레인캐피탈(Augrains Capital)을 대상으로 신주 3072만5135주를 발행하고 현금 88억여원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제닉스 인수대금을 지불할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코센은 웰바이오텍과 계약 이행 대신 자회사 유펙스메드와 관계사 바이오제닉스 사업 투자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펙스메드와 바이오제닉스가 적자경영을 이어 오며 코센의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유펙스메드는 코센이 지난해 1월 133억여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펙스메드는 지난해 3분기 4억여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제닉스 역시 8억여원의 지분법 손실을 야기했다.

문제는 코센으로부터 자금을 받아야 할 웰바이오텍의 사정도 녹록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외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월 300억원 조달을 위해 추진한 유상증자 대금을 아직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3자 배정 대상을 바꿨고 8차례 납입이 연기됐다. 그 결과 총 조달금액도 24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웰바이오텍은 양사 간 임원단 회의 추진 등을 통해 코센에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웰바이오텍 내부에선 바이오제닉스 육성 동력이 사라진 가운데 지분법상 손실만 일으키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부터 바이오제닉스 잔여지분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해 회계처리하고 있다.

과거 웰바이오텍의 바이오제닉스 인수는 직전 최대주주인 '더우주'가 결정했다. 더우주는 2018년 7월 파티게임즈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고 웰바이오텍 최대주주에 오른 업체다. 하지만 불과 반년도 안돼 공동 경영사이자 2대 주주였던 디에이에셋에 밀려 경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웰바이오텍 추가 지분 매수를 통해 2019년 5월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디에이에셋은 더우주 체제에서 사들인 기업 처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자체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 면에선 어려움이 없지만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특히 코센이 더우주와 손잡고 바이오제닉스 지분 인수를 약속했지만 지속해서 계약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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