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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다시보기]동국제약, 20년 '동국맨' 오흥주 대표에 첫 부여전문경영인으로서 외형 성장 일등공신…작년 '사상 최대' 실적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11 08: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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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임직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대표적인 보상방안이다. 인재확보와 인건비 부담을 덜고 향후 회사 성장의 과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이익에만 몰두하거나 스톡옵션 행사 후 퇴사하는 등 늘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더벨은 스톡옵션으로 본 기업들의 성장사와 현 상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사상 처음으로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창사 52년 만이다. 보수적 문화를 가진 제약업계에서 스톡옵션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제52기(2019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는 오흥주(사진) 대표, 여병민 기타비상무이사, 김광종 부사장 등 임원 총 18명이다.

정기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들이 받게 되는 동국제약 총 주식수는 2만5181주로, 이는 발행 주식 총수(9046만주)의 0.3%에 해당한다.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고 해서 이들이 바로 동국제약 보통주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동국제약 보통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20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스톡옵션 부여일인 2020년 3월 20일 기준 2년이 경과되는 날(2022년 3월 20일)부터 3년이 되는 날인 2025년 3월 19일까지다. 스톡옵션 부여방법은 행사가격과 시가와의 차액 보상 방식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2020년 3월 20일 이전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동국제약으로부터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는 오흥주 대표다. 오 대표는 2798주의 스톡옵션을 받는다. 여병민 이사는 1119주를, 김광종 부사장 외 15명은 총 2만1264주를 받는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인 오 대표는 1989년 3월 동국제약 해외사업부에 입사해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을, 2013년부터는 사장을 맡아온 ‘동국맨’이다.

그는 2009년 2월 처음으로 각자 대표에 오른 이후 그해 9월 단독 대표에 올랐다. 작년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4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오 대표는 2013년 3월 자사주 상여금으로 받은 동국제약 500주(주당 취득 단가 2만5000원)를 주당 3만1640원에 장내 매도한 바 있다. 그 이후로는 동국제약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여병민 이사는 지난 2018년 12월 임시 주총에서 동국제약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여 이사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디티알파트너스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디티알파트너스는 같은해 7월 ‘디티알헬스케어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동국제약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바 있다.

동국제약은 2016년 말 김광종 부사장을 공장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 역시 오 대표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약대 출신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릴리 상무(공장장)를 거쳐 한미약품 상무(공장장), 종근당 전무(마케팅본부장 및 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회사 성장에 기여한 임원에 대한 보상과 회사가 달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임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스톡옵션을 활용해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이 5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823억원, 영업이익은 686억원, 순이익은 591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20%, 24%, 19%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약 측은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14.5%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토대로 오는 2025년에는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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