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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증권, ECM실 신설 성과…TS트릴리온 상장 주관 [하우스 분석]지난해 중순 IB본부 내 직제 개편…IPO·유상증자·메자닌 업무 강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0-03-17 12:52: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에 내민 도전장이 소기의 성과로 돌아왔다. 지난해 ECM실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후 TS트릴리온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확보했다. 쟁쟁한 대형 증권사가 입지를 다진 시장이지만 빠른 속도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ECM실 신설 강수 '2팀 체제'…TS트릴리온,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IB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TS트릴리온의 새로운 상장주관사로 뽑혔다. TS트릴리온은 그간 하나금융투자와 호흡을 맞춰왔지만 기업공개(IPO) 파트너를 바꾸기로 했다. 코넥스 기업으로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TS트릴리온의 주관사 자리를 따낸 건 신설 ECM실의 성과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순 IB사업본부 산하에 ECM실을 세우는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산발적으로 수행해 온 ECM 업무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으려는 시도였다.

ECM실엔 ECM1팀과 ECM2팀을 배치했다. 두 팀 모두 IPO와 유상증자, 메자닌 등 전통 ECM 업무를 수행하는 임무를 맡았다. 여기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와 신기술투자 금융, 코넥스 지정자문인 등 주요 업무를 추가했다. ECM 업무와 시너지가 높은 투자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출범 초기부터 2팀 체제로 운영할 정도로 ECM실에 실린 기대가 적지 않았다. IB사업본부 산하 부서에 분산돼 있던 ECM 역량을 하나로 모았고 외부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강수를 뒀다. 중장기적으로 ECM 업무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IPO 주관 확보 '소기 성과'…'실적 추가→영업력 강화' 선순환 기대

ECM실의 성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다. 앞으로 상장 주관을 담당하는 TS트릴리온은 IB업계에서 인지도가 낮지 않은 기업이다. 이미 코스닥 상장사 수준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그간 하이투자증권은 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스팩(SPAC) 상장을 통해 주관사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나마 최근 현대에너지솔루션 딜에서 인수단에 참여하는 실적을 냈다. 이 마저도 엄밀히 따지면 옛 주인(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IPO라는 게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ECM실이 신설된 지 반년여 만에 TS트릴리온의 IPO 파트너로 뽑히는 결실을 거뒀다. 국내 IPO 시장은 터줏대감인 대형사와 중견 증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전지다. 이들 틈바구니에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상장 주관 업무의 경우 트랙레코드를 쌓을수록 영업력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

TS트릴리온은 탈모케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춘 코스메슈티컬 기업이다. 주력 제품 TS샴푸의 광고 모델로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해 유명세를 탔다. TS샴푸는 지난해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 탈모샴푸 부문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3억원, 4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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