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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5000억 아시아투자전용펀드 조성 나선다 팬아시아1호 70% 이상 소진…2호 결성 채비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17 10:08:3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팬아시아펀드)' 2호 조성에 나선다. 목표 결성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2년 전 3170억원 규모로 결성한 1호가 순항하면서 2호 펀드는 규모를 1.5배가량 키웠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팬아시아펀드 2호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8년 5월 결성을 마친 1호가 2년도 안 돼 70%이상 소진되면서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호에는 우정사업본부와 노란우산이 출자자(LP)로 참여한 바 있다.

팬아시아펀드는 중국과 베트남,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발굴한 성장기업 투자에 집중한다. 약 70% 소진한 1호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80%가 해외 기업이다. 트랙레코드(투자실적)는 SK그룹과의 중국 농업회사 조이비오 공동투자 건이다. 양사는 조이비오 지분 14%를 1억8800만달러(약 2200억원)에 매입했다.

이 밖에 베트남 치하(새끼새우) 생산업체 비엣UC푸드(Viet Uc Seafood JSC), 인도배달업체 던조(Dunzo),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생산업체 캠시스의 베트남 법인 캠시스비나 등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팬이사이펀드 시리즈는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나 국내 기업과 사업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해외 현지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투자 총액의 30%가량은 국내 기업과의 연관성이 없어도 투자할 수 있다.

이 펀드를 활용해 국내 기업 두 곳에 투자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베트남과 중국, 인도 등 해외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펀드를 만든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 건은 많지 않다. 캠시스비나에 대해 일부 자금을 회수했으며, 캠시스비나 상장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캠시스글로벌이 현재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엑시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PEF 운용사들이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만, 해외 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사례는 드물다. 팬아시아펀드 1호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사상 처음으로 만든 해외 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이기도 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호를 운용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발굴한 딜 파이프라인이 상당하다고 보고 2호 펀드 규모를 대폭 키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1호 펀드에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진 만큼 2호 펀드레이징 작업이 순항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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