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국내증시 저평가 판단…펀드라인업 늘린다 [인사이드 헤지펀드]‘VIP Buy Cheap Korea’ 주가회복 탄력성 높은 종목 편입
이민호 기자공개 2020-04-10 07:57: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현재 국내증시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으로 펀드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료 시점에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편입하는 펀드를 설계하고 리테일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이 조만간 ‘VIP Buy Cheap Kore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한다. 현재 복수 판매사와 막바지 판매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중순부터 리테일시장에서 수익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에 ‘VIP Buy Cheap Korea’를 출시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현재 국내 증시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 펀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비교적 미미하거나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됐을 때 주가회복 탄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한다.
VIP자산운용은 국내 주가지수가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심화로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VIP Buy Cheap Korea’는 투자종목 유니버스를 넓게 가져가면서 개별종목의 주가 변동에 따라 종목 교체를 빈번하게 실행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 펀드는 최준철 대표, 김민국 대표, 조창현 수석 매니저 등 세 명이 운용에 투입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따른다. 각 매니저가 자신있는 핵심종목들로 유니버스를 구성해 펀드자산의 3분의 1씩 운용을 균등하게 책임지는 구조다.
VIP자산운용은 조만간 펀드판매를 시작한 이후에도 모집기간을 여유있게 둘 예정이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주식 직접투자에 대거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유입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VIP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국내증시 수준은 조금만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면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유니버스를 넓게 가져가면서 상승한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쌓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IP자산운용은 이미 지난달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종목들에 투자하는 두 개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설정액 150억원 규모 ‘VIP Core Value’는 최준철 대표가, 106억원 규모 ‘VIP Deep Value’는 김민국 대표가 각각 운용을 맡고 있다. 각자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종목을 모아서 투자하며 기존 VIP자산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자를 모집했다.
이번달 6일 기준 1조4934억원의 일임계약고를 확보하고 있는 VIP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액은 2020억원이다. 올해 들어 기존 시장질서를 혁신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해외주식에 집중투자하는 ‘VIP Global Super Growth’와 성장성 높은 섹터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내는 ‘VIP K-Leaders 732’를 잇따라 설정하며 펀드상품 운용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엠케이전자, '재생 본딩와이어' 공급 스타트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의 자체임상 꿈 ACB, 2조 빅딜 숨은주역 '채제욱'
- HK이노엔, P-CAB 넥스트는 비만…GLP-1 '우협권' 확보
- [IR Briefing]카카오페이, 증권 등 자회사 선방 '실적 개선 가속'
- [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관전포인트 '물적분할후 재상장·공개매수'
-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사옥' 지주사에 남긴다
- [Company Watch]'광고 한파' 인크로스, 우량기업 지위 유지 '먹구름'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뉴페이스' 이나리 위원장, 브랜드 전략 수립 '중책'
- [Company Watch]'AI 반도체 없는' DB하이텍, 수익성 개선 요원
-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금]생존 위해 집착했던 R&D 투자, 10년간 더딘 회복세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옵션 활용법 분석]애경산업, 원씽 인수 효과 '인고의 시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일본 파트너 떠난 애경바이오팜, 현금창출력 고민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실적 부진 애경케미칼, 늘어난 단기차입 부담
- [조달전략 분석]상업운전 앞둔 아이지이, 차입금 상환도 임박
- [조달전략 분석]'배당수익원' BGF네트웍스의 또다른 가치
- [조달전략 분석]BGF에코솔루션 상장 과제 짊어진 BGF에코머티
- [조달전략 분석]홍정혁號 BGF에코머티, 플루오린코리아에 거는 기대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