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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한제당의 자신감, 수요예측 흥행 이어갈까 안정적 실적 기반으로 시장 분위기 타진…채안펀드 인수 여부 관심사

강철 기자공개 2020-04-10 15:25: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500억원을 조달해 오는 5월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119회차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3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수요가 몰린 2019년 5월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회사채 시장 침체에 굴하지 않고 차환 발행에 나서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다만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 여부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를 시작으로 가동을 시작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A급 회사채를 인수할지도 관심사다.

◇ 차환용 500억 공모채 발행 추진…시장 침체 속 수요예측 결과 관심

대한제당은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장성 조달이다. 그간의 발행 구조와 금액을 감안할 때 트랜치는 3년 또는 5년의 단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가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부터 대한제당의 공모채 발행을 도맡아 주관하는 등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약 1년만에 재개하는 공모채 발행이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5월 122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4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모집 예정액의 약 8배인 2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지난해에 못지 않은 오버부킹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푸드가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긴 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공모채에 대한 수요가 점점 살아날 것으로는 보이나 대한제당이 지난해처럼 대규모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대한제당이 122회차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당 사업의 과점적 지위,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이 등급과 아웃룩은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대한제당은 공모로 조달할 예정인 500억원을 전액 차환에 투입한다. 오는 5월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119회차 공모채를 갚을 예정이다. 발행 규모가 늘어날 경우 시중은행 차입금을 줄이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 안정적 실적 '자신감'…A급 투심 회복이 관건

대한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2044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연속으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5억원, 14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CJ제일제당, 삼양사와 국내 제당 시장을 삼분하며 형성한 과점적 지위가 꾸준한 실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축산유통, 외식, 골프장 등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장착한 사업들도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은 시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공모채 발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됐다. 차환에 성공한다면 사채 금리를 1%가량 낮추며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도 발행에 도전하게 만든 유인으로 작용했다.

공모채 시장 관계자는 "롯데푸드 이후로 한화솔루션, LG CNS, 롯데칠성, 기아자동차, ㈜GS 등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AA급 발행사"라며 "대한제당을 비롯한 A급 발행사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남은 3주동안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제당의 공모채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발행사의 수요예측에 자산운용사들이 들어오는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롯데푸드부터 가동을 시작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대한제당 수요예측에도 참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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