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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네이버, 광고 줄고 쇼핑·페이 늘고1분기 플랫폼 개발 및 운영비 제외 모든 비용 감소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4 08:12: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에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가 줄어들었지만 언택트 소비가 늘며 쇼핑과 페이 부문이 이를 보완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절감 전략을 펼쳤고 분기별 이익은 1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에 매출 1조7321억원을 거둬 직전연도 같은 기간보다 14.6%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업종의 광고주들이 광고비용을 줄였고 콘텐츠 매출도 주춤했지만 비즈니스플랫폼의 매출 확대와 네이버페이 거래액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복합적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감소 등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네이버는 클로바의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코로나 이후 창출될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선점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네이버페이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외부 가맹점 확보 등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확장에 집중한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 수요 감소 측면에서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는 기회 요인이라고 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 활동 감소하며 온라인 쇼핑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1분기 광고매출 1440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1718억원보다 1.2% 늘었지만, 직전분기 1422억원보다는 16.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업종에서 광고 집행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네이버는 광고비 타격 최소화를 위해 5월 네이버 메인 상단에 신규상품인 '스마트채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 뮤직, V LIVE 등 콘텐츠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네이버의 1분기 콘텐츠 사업 매출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0억원보다는 58% 늘었지만 직전분기 699억원보다는 20.8% 줄었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350억원에서 출발한 콘텐츠 사업 매출은 4분기에 699억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부진한 광고 및 콘텐츠 매출을 보완한 사업은 IT 플랫폼 분야였다.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의 시행, 온라인 교육 등이 활기를 띠면서 클라우드 매출이 증가했고 온라인 결제액 증가에 따라 네이버페이 매출도 급증했다. 네이버의 1분기 IT 플랫폼 매출은 14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 직전분기 대비 8.9% 늘었다.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코로나 여파로 복합적인 영향을 받으며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고주의 전반적인 예산 감소에도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56% 증가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중심으로 꾸려진 판매자 기반을 브랜드 스토어로 확대하는 데도 성공했다. 브랜드 스토어 30개를 오픈했고,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툴도 론칭했다.

출처 : 네이버 1분기 IR 자료.

네이버는 1분기 영업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최근 1년중 가장 많은 분기별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고 직전분기보다는 27.7% 증가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플랫폼 개발 및 운영비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비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1분기 네이버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비용은 7208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0.4% 감소했다. 대행 및 파트너 비용은 3205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6% 감소했다. 인프라 비용과 마케팅 비용 역시 각각 892억원, 1207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각각 5.9%, 1.9% 줄었다.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지 못한 배경은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이었다. 온라인 쇼핑과 연계성이 큰 네이버페이는 처음으로 1분기 거래액 5조원을 돌파했다. 800만명 내외 성장세를 유지하던 월간 이용자 수도 2월 900만명, 3월 1000만명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유럽 및 남미지역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시행한 영향도 작용했다.

순이익의 증가세도 돋보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4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순이익 1000억원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 4분기에는 우아한형제들 지분법평가이익과 금융자산 평가이익으로 1714억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1962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순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보다 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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