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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8년만의 공모채 복귀…금리메리트 부각 [발행사분석]지주사 전환 이후 첫 발행…차입구조 장기화 목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27 13:26:2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A0, 안정적)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첫 발행이기도 하다. 당시는 분할 전으로 동아제약으로 간판을 달고 발행했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이달 A급 발행사의 회사채 만기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회사채 차환을 목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곳은 풍산, 아주산업 등 소수에 불과하다.

◇450억 모집…등급민평 적용, 금리밴드 50bp까지 높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27일 45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직전 발행은 8년 전인 2012년 9월이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해 총 18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사업자회사들을 분할하면서 동아제약에서 변경됐다. 지주사로서의 역할과 그룹 내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분할 신설된 자회사 중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부문을,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을 맡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697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 4% 이상 증가하며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력 자회사인 동아제약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아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어 섰으며, 영업이익도 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분율이 22.8%로 낮아 연결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급에 대한 투심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다. A급인 현대오트론과 풍산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회복되는가 싶었지만 아주산업의 수요예측에서는 리테일수요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력 자회사의 수익성이 탄탄한 데다 발행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별 민평금리가 없어 등급금리를 기준으로 발행금리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금리 메리트도 부각된다.

희망금리밴드는 -50~50bp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3일 기준 23일 기준 A0 등급 민평금리는 2.242% 수준이다. 희망금리밴드 최상단을 가산할 경우 2.7%대까지 금리를 열어둔 셈이다. 앞서 현대오트론의 3년물 발행금리는 2.608%에서 확정됐으며, 수요예측을 끝내고 발행을 앞둔 풍산은 2.5% 수준이 유력하다.

산업은행의 수요예측 참여 가능성도 있다. 풍산이 공모채 발행하는 데 있어 산업은행이 200억원 수준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2개월 CP, 3년물 회사채로 대체…만기구조 개선

8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는 기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올해 들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회사채로 대체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미상환 CP 잔액은 500억원이다. 지난해 8월 1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올 2월과 3월에 걸쳐 4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은 지난달 발행한 2개월짜리 CP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투자자들이 지난달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면서 CP로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1000억원 가운데 250억원 규모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되면서 현재 잔액은 752억원 수준이다.
이번 발행으로 차입금 만기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 4000억원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발행 예정인 회사채를 다음달 만기를 맞는 CP 300억원과 오는 6월 조기상환 예정일이 도래하는 대출금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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