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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공모채 수요확보 성사…냉각된 투심 속 선방 [Deal Story]수요예측서 400억 모아, 3·5년물 모두 금리밴드 최상단

강철 기자공개 2020-04-28 15:06: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8: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모집액을 채웠다. 힘겹게 수요를 모으기는 했으나 금리는 최근 공모채를 발행한 A- 기업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제당은 2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23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 예정액 400억원을 3년물 250억원, 5년물 15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신한금융투자 대기업금융2부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 수요예측서 모집 예정액 400억 모집

모집 예정액인 400억원과 동일한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250억원, 5년물에 150억원이 몰렸다.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수요를 채운 결과 이자율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은 지난 24일 민평금리인 2.027% 대비 +0.7%(70bp) 구간에서 모집액 250억원을 충족했다. 같은 기간 민평금리가 2.731%인 5년물의 스프레드도 희망 금리밴드(-30bp~+70bp)의 최상단인 +70bp로 정해졌다.

대한제당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5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액 발행에 성공할 시 다음달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의 119회차 회사채를 보유 현금 충당없이 차환할 계획이었다. 증액에 실패한 만큼 만기채와 시중은행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대한제당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 등급이긴 하나 대한제당이 과점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5월 122회차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모집액의 8배에 달하는 2300억원의 수요를 모은 전례는 오버부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달 들어 회사채 시장이 차츰 살아나면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A- 발행사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 A- 발행사 중 금리 최저…"모집액 충족 고무적"

하지만 이번 수요예측으로 A-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아직은 차갑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제당에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아주산업(A-)도 모집 예정액보다 110억원을 더 모으는 데 그쳤다. A-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제당이 모집액을 겨우 맞추긴 했으나 금리는 A-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요즘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A- 회사채가 미매각이 없이 모집액을 모았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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