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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DDI 인수금융 상환…M&A 재시동 3년전 조달한 인수금융 3000억 상환…DDI 나스닥 상장으로 M&A 자금 마련

성상우 기자공개 2020-05-14 07:59:5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또 다시 M&A 시장에 나선다.

더블유게임즈는 3년 전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를 인수하며 몸집을 두배로 키웠다. 최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M&A로 재차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유게임즈는 3년전 DDI를 인수할 때 조달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은 모두 상환했다. DDI를 나스닥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한 뒤 M&A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DDI 인수금융 300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더블유게임즈는 3년전인 2017년 9425억원 규모로 DDI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대금을 자체 현금과, 사모펀드의 메자닌(Mezzanine) 투자,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금융자산 매각 등을 통해 3500억원 규모 현금을 만들었고,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환사채(CB) 210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을 포함해 3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나머지 2925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삼성증권은 자사를 포함, 9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을 모집했다. KEB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KB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국민은행 등이 참여했다. 전체 대금 중 약 36% 수준인 1050억원을 삼성증권이 책임지기로 했고, KEB하나은행이 650억원을 지원했다. 대출금리 4% 수준에 만기는 1년인 단기차입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투자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채무 상환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입구조를 선택했다.

첫번째 만기에 맞춰 약 1200억원 규모가 상환됐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차환과 만기 연장을 통해 추가 상환이 이뤄졌다. 당초 회사측은 완료 시점을 올해 2분기 이내로 잡았지만, 예정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 전액 상환이 이뤄졌다. 인수 후 3년간 더블유게임즈와 DDI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인수금융 상환에 모두 집중시킨 결과다.

당시 DDI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CB와 BW는 아직 남아 있다. 표면이자율 2.5%로 만기는 2024년 5월이다. 전환가액 및 워런트행사가액은 29만3600원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후부터 확보하는 현금은 성장동력을 위한 M&A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DDI를 올해 중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 기준으론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해당한다. 서류 제출 이후 상장 완료까지 남은 절차는 통상 6개월 정도다. 이로써 상장 시점은 빠르면 6~7월경에서 늦어도 3분기 이내에는 상장이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국내 증시의 게임업종이 전반적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이 고려됐다. DDI가 순수 미국 기업이란 면에서 미국 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1~2년전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던 DDI의 기업가치는 최근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거론된다.

지난해 기준 DDI의 연간 영업이익은 800억원, EVITDA는 1216억원이다. 미국 내 동종업계 경쟁사인 '사이플레이(Sciplay)' '징가(Zynga)' 등의 평균 EV/EBITDA가 10배를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DDI의 상장 전후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미국내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카지노가 폐쇄되면서 온라인 카지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 점, 언택트 트렌드로 소셜카지노 업체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치 평가 시 추가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 하다.

시장은 더블유게임즈가 DDI 상장 후 곧바로 추가 M&A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과 연간 150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대형 M&A에 또 한번 나설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 이후 소셜 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로 성장했다. 연매출 1000억원 초반대 규모 기업에서 연간 5000억원대 매출을 발생시키는 대형 카지노게임 업체로 탈바꿈했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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