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대학로CGV 투자펀드 분배금 지급 유예 임차인 CJ CGV, 코로나19에 일부 임대료 납부 실패…내년초까지 미수금 수취 완료 예정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15 08:11:1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대학로CGV 건물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의 일부 이익금 분배를 유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임차인 CJ CGV가 예정된 일부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선 수취한 이익금을 이번달 분배하고 나머지 미수금은 내년 초까지 모두 수취해 분배할 방침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기존에 지난달로 예정돼있던 ‘이지스리테일부동산299호’의 첫 번째 이익금 분배를 한 달 연기해 이번달 실시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공모상품으로 내놓은 ‘이지스리테일부동산299호’는 서울 대학로CGV(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 41-10번지) 건물에 투자하는 설정액 22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폐쇄형 펀드다. 마일스톤자산운용 ‘마일스톤사모부동산1호’로부터 615억원에 매입했다. 펀드설정액을 제외한 나머지 매입자금은 선순위(390억원)·후순위(30억원)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CJ CGV는 2027년 6월까지 책임임차(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299호’가 CJ CGV로부터 매월 임대료를 수취해 펀드수익자에게 6개월마다 이익금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예정대로라면 설정 6개월 이후인 지난달 17일 첫 번째 분배금이 지급됐어야 했다.
하지만 CJ CGV가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며 분배금 지급에도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CJ CGV의 영업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 CGV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716억원으로 이 기간 적자전환했다. 이 때문에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유동성 악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이익금 분배를 유보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CJ CGV와의 협의를 거쳐 일부 임대료 수취를 우선 완료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임차인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으면서도 운용사로서 펀드수익자에 분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선 수취한 임대료를 기존 일정보다 한 달 늦춘 이번달 펀드수익자에게 분배한다. 나머지 미수금은 내년 초까지 모두 지급받기로 했다. 이번 이익금을 덜 분배하고 다음 이익금을 그만큼 더 분배해 목표 배당률을 맞추는 셈이다. 납부기간이 유예되지만 감면되는 임대료분이나 이외에 변경되는 계약사항은 없다.
이번달 11일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액은 14조8075억원으로 이 중 9442억원 규모를 공모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인천인하점·대전문화점·전주완산점에 투자하는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302호’와 프랑스·영국·스페인 소재 아마존(Amazon)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281호(파생)’ 등을 공모상품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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