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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자산매각 통해 재무지표 개선…투심 이끌까 [발행사분석]영업외이익 증가, 순이익 2705억…코로나19 영향권 탈출은 '아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15 13:40:2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만에 시장성 조달에 나선 LG상사가 공모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심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냉랭해진 발행시장에서 AA급의 우량 회사에도 기관들이 선별적 투자에 나선 탓이다. 북경 트윈타워 매각으로 실적과 재무 지표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상사는 이달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만기 회사채 차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는 연내 2477억원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이달에는 700억원 규모의 만기채를 상환해야 한다.

◇2년간 자산매각으로 재무 개선해와

LG상사는 북경 트윈타워를 100% 소유한 법인인 LG홀딩스 지분 25%를 매각해 올해 1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매각차익과 자산손상 기저효과에 따른 올해 1분기 영업외이익은 3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97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이 2705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덕분에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연결기준 1조 245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별도기준 차입금은 지난해 884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669억원으로 줄었다.

LG상사는 지난해에도 LG트윈타워를 ㈜LG에 매각하며 1336억원의 차익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에는 당기순손실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사업은 코로나19 '영향권'…1Q 영업실적 감소

자산 매각으로 한숨 돌렸지만 올해는 실적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해외자원개발 부문의 실적변동성이 높아지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교역이 감소했다.

LG상사는 지난해 석탄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자원 부문의 영업 실적이 좋지 못했다. 미얀마 시멘트 사업에서 철수하고 GAM, 카자흐스탄 석유 광구에 대해서도 손실을 반영하며 약 27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4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6.4% 줄어든 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원개발부문의 실적 저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담이 뒤따르고 있다.

LG상사는 1953년 설립된 종합상사로 2019년 말 기준 ㈜LG가 지분 24.69%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을 토대로 해외자원개발, 인프라투자, 프로젝트주선, 물류사업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왔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에 '안정적' 아웃룩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A+'였던 신용등급이 상향된 이후 8년째 AA급 신용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지난달 채권내재등급(BIR)은 한 노치 떨어졌다. AA0였던 BIR은 한 노치 하락해 신용등급과 동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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