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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운용, 임원급 '줄이탈'…부동산 하우스 '체질변화' 최종혁 새 대표 체제 본격 가동…'대체투자' 집중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18 07:40: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자산운용의 차문현 전 대표가 현대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후 차 전 대표와 함께 등용됐던 임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이로 인해 알파운용이 최종혁 새 대표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파운용은 지난해 보강한 인프라본부의 색채를 유지하고 부동산본부에 힘을 실으며 대체투자 하우스의 정체성을 다질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 전 알파운용 대표가 3월 현대운용 대표로 이직한 이후 3~4월 동안 4명의 임원이 알파운용을 떠났다. 장재훈 상무와 이재현 전무, 강석훈 상무, 차종길 전무가 차례로 알파운용에서 적을 옮겼다.

네 명의 임원 모두 2018년 차 전 대표가 하나대체자산운용에서 알파운용 대표로 취임할 때 임원으로 올라선 인물이다. 지난해 5월 차문현 전 대표가 신임대표에 선임되면서 이재현 전 전무가 위험관리책임자로, 차종길 전 전무가 마케팅본부장으로, 장재훈 전 상무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강석훈 전 상무는 자산운용본부장에 발탁됐다.

차 전 대표와 함께 알파운용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짧은 기간 연달아 알파운용과 작별하며 알파운용이 최종혁 새 대표 체제에 완전히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파 국공채법인MMF1'와 '알파 오메가'를 청산하는 등 채권과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축소해나가는 한편 대체투자 부문의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임원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조직 슬림화가 이뤄진 알파운용은 빈 자리를 부동산으로 채웠다. 우선 부동산본부를 부동산본부와 부동산구조화본부로 이원화했다. 부동산본부에서는 실물자산 투자 등에, 부동산구조화본부에서는 리츠(REITs)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월 이지스자산운용 출신의 문종관 본부장(상무)을 영입해 부동산본부를 맡겼다. 문 본부장은 알파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에서 해외투자부문 투자2파트 소속 이사를 역임했다. 알파운용은 문종관 상무를 필두로 해외 부동산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 전 대표가 수립한 인프라 투자 색채는 유지할 예정이다. 차 전 대표의 이동과 별개로 인프라·대체투자 자체가 자산운용업계의 신 먹거리라서다. 차 전 대표는 알파운용 대표 선임 직후 9월 KDB인프라자산운용 자산운용2본부장을 지낸 이헌 본부장(전무)을 영입해 10월 인프라본부를 신설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였던 정체성을 살려 에너지와 인프라 영역에 새 지평을 열었다. 이헌 본부장은 지난해 말 출시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펀드를 차질없이 운용하고 있다.

한편 퇴사한 임원들의 현대운용행도 점쳐졌지만 아직 움직임이 감지되지는 않았다. 4월 말 알파운용을 퇴사한 차종길 전 전무는 이달 8일 구스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들의 '패스트트랙' 퇴출을 예고하면서 소형사인 구스운용도 몸집 키우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알파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중형사 경력이 풍부한 차 전 전무(대표)가 구스운용의 구원투수가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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