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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시급한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최선책' 조달금리 부담에도 이중레버리지비율 규제수준 임박…5000억 발행

손현지 기자공개 2020-05-27 10:41: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자본관리를 위한 첫번째 복안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택했다. 부채성 자본이긴 하나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로 손상된 자기자본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28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35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했으나 19일 실시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8150억원의 수요(유효경쟁률 2.32배)가 몰리며 발행 최대치인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2~3.5%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BIS비율은 1분기 말 13.8%에 비해 24bp 제고된 14.04%로 제고될 것"이라며 "총 자본량이 늘어나며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자본비율(12.57%→12.81%), 보통주자본비율(11.89%→11.90%)도 소폭 변동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올초부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용이한 환경적 요건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종자본증권을 최대 5000억원까지 찍을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했다. 작년 4월 15일(2650억원)이후 1년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한 셈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을 띠지만 회계상 전액이 기본자본(Tier1)로 상계된다. BIS비율 산정 때만 자본으로 인식되고 회계상으로는 부채로 올라가는 후순위채 보다 발행 매력이 높다. 다만 선순위채보다는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자비용 부담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신종자본증권을 대량 발행한 건 최근 자본관리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BIS비율은 기존 14%대에서 13.8%로 변동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99bp떨어졌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분기 심리적 마지노선인 12%대 밑으로 떨어졌고 Tier1(12.57%)도 최근 하락폭이 컸다.

올해는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RW)가 높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성장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자본비율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투자주식/자본총계)이 작년 말 125.5%까지 치솟으며 규제수준(130%)에 임박했다. 이는 은행금융지주 평균치인 119.3%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기자본 중 조건부자본증권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재무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기자본 중 조건부자본증권을 제외하고 산정한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5.8%로 외부자금을 통한 지분투자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비은행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며 연달아 투자행보를 보여온 결과다. 2018년 중 하나캐피탈 지분매입(3184억원)과 하나금융투자(1조1976억원), 하나생명보험(500억원), 하나벤처스(300억원) 유상증자 등 총 1조5960억원의 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작년에도 하나캐피탈(2000억원), 하나벤처스(700억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500억 원), 핀크(255억원) 등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손자회사였던 하나에프엔아이 자회사 편입에도 2275억원을 소요했다. 지난 3월 말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에 4997억원을 투입했고 이달 더케이손보 지분 취득을 위해 770억원을 납입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 더케이손보 지분 취득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9%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며 "신종자본증권이 부채성 자본이라 할 지라도 이중레버리지비율 제고에 효율적이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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