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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균 더케이손보 신임 대표, 하나금융과 융합 '중책' [금융 人사이드]인수TFT단장, KEB외환은행·하나은행 갈등 봉합+자동차금융 이력 주효

손현지 기자공개 2020-05-08 09:59:0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태균 더케이손해보험 대표 내정자(사진)는 과거 하나은행과 옛 KEB외환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양사가 상이한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도록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더케이손보의 자회사 안착을 위해 다시 한번 권 내정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태균 더케이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권 내정자는 하나은행 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나은행 3대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전략기획팀장과 기업지원본부장, 대기업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상무를 거쳐 2014년에는 전무(비상임이사)로 승진했다.

그러다 2015년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외환은행으로 건너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을 염두에 두고 낸 발령 조치였다. 하나은행 내 경영지원실 전무 업무가 줄어들면서 임원 감축 필요성도 있었다.

권 내정자는 외환은행이 주요 경영 방향을 놓고 지주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윤규선 하나지주 전무(현 하나캐피탈 사장)도 권 내정자처럼 외환은행 마케팅그룹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절차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양사 간 고용, 인사 등 핵심현안을 두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2015년 2월 법원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하나금융도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외환은행 노조 측과의 완만한 협의를 위해 4명의 협상단을 결성한 것이다. 여기에 권 내정자가 포함됐다. 권 내정자를 포함해 당시 김재영 하나금융지주 상무, 강대영 외환은행 HR본부장, 박병규 경영기획그룹 본부장이 하나지주 측 대표로 참여했다. 외환은행에서는 당시 오상영 전무와 주재중 전무가 협상 대표로 나서 의견을 조율했다.

협상단은 약 6개월 간의 끝장토론 끝에 결국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권 내정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8월 KEB하나은행의 경영기획그룹 겸 경영기획본부장 전무로 유임됐다. 권 내정자는 법률적 통합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IT통합, 비정규직 전환 협상 등에 만전을 기했다. 4개월 간 PMI업무를 수행한 뒤 퇴임했다.

권 내정자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부터 하나캐피탈에 새 둥지를 텄다. 하나은행에만 몸담아 온 권 내정자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작년 말까지 하나캐피탈의 유일한 전무(경영기획그룹장) 직위 임원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2018년 하나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는 그룹 계열사(은행, 증권, 카드, 저축은행)와의 다양한 연계 영업 상품을 개발하는데 앞장섰다.


하나캐피탈은 내구재나 자동차를 비롯한 할부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다. 그러나 권 내정자는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금융팀, 종합금융팀을 신설하여 기업리스, 투자, 인수, IB금융상품 등을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했다.

더케이손보 역시 하나캐피탈과 비슷하게 자동차금융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보해온 금융사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업자 LG유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보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보험, 장기보험을 포함한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지니고 있어 하나금융 금융계열사와의 협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애초부터 하나손보의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손보사로 정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도모하고 있다. 권 내정자가 하나캐피탈 재직 시절 계열사 협업 모델을 구축했던 경험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하게 손보업계 중에는 한화손보-SKT-현대자동차가 합작한 캐롯손보와 더불어 삼성화재-카카오도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핀테크 스타트업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권 내정자는 자동차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더케이손보도 자동차보험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조기 안착과 사업 정상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권 내정자는 앞선 두 차례의 자회사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아 올 초부턴 더케이손보 인수TFT 단장으로 선임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보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기로 했다. 더케이손보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만큼 거래 손님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이기 때문이다. 더케이손보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서는 양측 간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권 내정자의 조율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1월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인수, 자회사 편입을 의결했으며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9일 4월 29일 더케이손보 지분 70%(770억원)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건의 당국 승인을 최종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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