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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업 리포트]한화에너지, 태양광발전사업에 '재무성장통' 지속차입금 2.4조, 부채비율 200% 초과…태양광발전소 매각 '관건'

이아경 기자공개 2020-05-28 10:14:14

[편집자주]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는 전세계적인 화두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고,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 함께 '탈원전', '탈석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사 위기에 처한 원전사업과 나날이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은 변화하는 시대의 단면이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태양광은 소재기업들이 무너지며 가치사슬이 붕괴됐고, 풍력은 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벨은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0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으로 '빛'을 보고 있다면 한화에너지는 그에 따른 '빚'이 걱정이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셀 생산으로 이익 체력을 높이고 있는 것과 달리 한화에너지는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비롯되는 재무부담이 수익성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는 당초 여수와 군산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기반으로 집단에너지사업에 주력했으나, 한화그룹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 무대는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인도 등이며,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 및 운영, 유지보수(O&M), 발전소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한화에너지가 태양광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한화에너지는 크게 집단에너지, 무역, 자동화시스템, 태양광발전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뉘는데, 2018년에는 태양광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875억원을 올렸다. 2017년 영업이익의 무려 80%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그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한 2206억원을, 매출은 69% 늘어난 958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프로젝트 매각은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또는 상업가동 전후로 이뤄지는데, 2018년에는 개발 중이던 SD Sun I~III, Sweetwater, Midway, Techren I~II 프로젝트 등 합산 799.5MW의 용량을 내다 팔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를 통해 9490만달러(약 1171억원)의 매각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반짝 신기루에 그쳤다. 지난해 태양광 부문의 매출은 2018년 대비 90%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그간 전체 실적을 책임지던 집단에너지 부문도 전기·스팀 판매단가 하락과 전방산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3% 감소한 7364억원, 78% 줄어든 483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이 수익성을 보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난해에는 해외 태양광발전소 매각이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분기 인도에서 운영 중이던 152MW 규모의 태양광 공동투자 지분(50%)을 매각하며 240억원의 현금유입 및 104억원의 처분이익을 인식하는 등 성과도 냈지만 2018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사업 초기 상 이익 안정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에너지는 2015년 한화종합화학 지분 30%와 유틸리티 자동화업체인 에스아이티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가운데 태양광 발전사업에 수천억대 투자를 집행하며 매년 차입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현재 총차입금은 2조4000억원대로 2016년 7000억원대에서 2017년 1조원을 넘어선 후 작년 말 2조원대로 치솟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8년 40%대에서 현재 54.6%까지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자비용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544억원으로 한 해 동안 번 영업이익보다 61억원가량 많았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6%에 달한다.

때문에 한화에너지의 재무부담을 낮추려면 규모가 큰 태양광프로젝트 매각이 필수다. 한화에너지는 발전소 매각과 함께 투자규모를 낮춰 재무불안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77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투자를 집행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투자금보다 30% 정도 줄인 5000~6000억원대의 태양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량 발전소 자산이 많기 때문에 매각처를 알아보고 매각을 진행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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