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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포트폴리오 점검]ES인베스터, ICT '뚝심 투자' 빛 본다온라인여행사·세탁O2O 등 정보통신 집중, '재택근무' 협업툴 노크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01 08:05:5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물려 '언택트(비대면)'라는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사회에 언택트 문화도 빠르게 스며드는 양상이다. AI·ICT·콘텐츠·유통소비재 등에 속한 기업들이 언택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잭팟 사례로 자리매김할 언택트 포트폴리오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인베스터는 조기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유행 후 오히려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맞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투자했던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다. ICT 뚝심 투자를 이어가며 위기 속 기회를 찾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포트폴리오는 30여개다. 일부 유망 바이오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ICT 관련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면 없이도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주를 이룬다. 영상 기반 온라인여행사(OTA), 세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웹소설, 재택근무 협업툴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포트폴리오는 문고리를 통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특공대'다. 이 업체는 2015년 5월 출범 이후 누적 매출 138억원, 물류 처리 건수도 76만건에 달하는 업계 선두주자다. 의류부터 신발, 카페트, 옷수선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카카오톡, 삼성 갤럭시 챗봇, 전화주문을 통해 제공한다.

ES인베스터 관계자는 “의식주 중 '식'은 배달의 민족, '주'는 직방과 같은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지만 '주'는 사회적 요구가 있는데도 찾기 어려웠다”면서 “많은 팀들이 도전했다가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탁특공대는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기반의 자유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용자가 자신의 여행 영상을 플랫폼에 공유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영상 속 호텔을 실시간 예약하는 시스템을 자랑한다. 현재 호텔스컴바인과 네이버 호텔에 입점했다. IT 인력과 국내외 호텔 영업 전문가 풀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쉐어트리츠 역시 언택트와 맞닿아 있다. 쉐어트리츠는 선불 휴대폰에서 디지털 쿠폰 형태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 또는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서비스다. 편의점 및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핫도그, 샌드위치, 커피, 영화 등 동남아에서 인기가 많은 일상 아이템들이 주다. 현지 이동통신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모바일 분야도 언택트 특수가 예상된다. ES인베스터가 보유한 모바일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디어스코프(딩가라디오), 칠십이초, 플렉시마인드 등이다. 하루 종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재택근무 협업툴에 집중하고 있다. 비캔버스는 온라인 화이트보드 형태의 비주얼 협업툴로, 회의실과 화이트보드가 주는 경험을 온라인으로 재해석했다. 링크, 파일 등 포맷에 상관없이 모든 자료를 한 캔버스에 올리고 배치할 수 있는 기능과 실시간 협업, 화상회의 등 리모트워크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ES인베스터는 지난해 12월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를 결성하기 수개월 전부터 비캔버스를 낙점하고 투자를 리드했다. 투자를 주도한 서준석 ES인베스터 이사는 “비캔버스는 기존의 국내외 협업툴과 달리 독자적인 사용사례와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북미시장 확장의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캔버스를 시작으로 또 다른 재택근무 협업툴에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여러 업체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더욱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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