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퍼블리셔 넷마블, 브랜드 로열티는 '제로' 6개 계열사에 상표권 무상제공, 개발자회사로 외부매출 없는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20-06-05 13:20:0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은 상표권을 사용하는 6개 계열사에 브랜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임개발 및 공급을 하는 자회사로 상표권 사용으로 인한 외부수익이 없기 때문이다.4일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네오,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앤파크, 넷마블엔투, 이데아게임즈 등 6개사가 상표권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는 수년째 0원이다.
상표권 사용 계열사들과 사용료 관련해 별도의 계약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넷마블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업무로 하는 자회사다. 이 회사들이 브랜드 로열티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는 게임업체의 비즈니스 특성과 연관이 있다.

국내 메이저 게임기업들은 사업, 운영 및 마케팅 등 퍼블리싱(유통)을 담당하는 모회사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자회사들을 여럿 거느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자회사들이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면 모회사가 이를 체크하고 국내·외 시장에 파는 형태다.
그렇다 보니 개발 자회사의 매출은 결국 모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이들의 퍼블리셔가 넷마블 한곳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상표권 사용 계열사들은 다른 퍼블리셔에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 않는 터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익도 없다.
이런 구조는 그룹 차원에서 실력 있는 개발사를 인수·활용하는데 유리하고 외부로 누수 되는 비용을 막는 효과가 있다. 게임개발·유통 능력과 더불어 제조·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 덕분에 넷마블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6위 퍼블리셔(2019년 기준)가 될 수 있었다.
상표권은 기본적으로 브랜드 활용에 따라 생기는 매출을 기준으로 사용료율을 부과한다. 상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그룹 밖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없다면 로열티도 0원일 수밖에 없다. 넷마블을 비롯한 상당수 게임사가 이런 형태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측은 "상표권 사용 회사들은 모두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회사"라며 "사업 특성상 거래상대방이 퍼블리셔인 넷마블로 한정돼 있어 브랜드 사용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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