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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에 안긴 남영비비안, 온라인·신규사업부 '신설' 속옷 브랜드 다각화 '속도'…비대면 소비로 내수 시장 공략

김선호 기자공개 2020-06-09 07:43:0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림에 인수된 남영비비안이 최근 조직을 확대·개편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사업부를 국내사업본부 내 조직으로 통합하는 한편 온라인사업부와 신규사업부를 신설해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1957년 설립된 남영비비안(구 남영염직)은 여성용 내의 제조와 판매 등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란제리 전문기업으로 ‘비비안’ 등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여성 이너웨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여성용 내의류가 총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남영비비안은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내수 위주의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 물론 2010년 중국 청도남천내의유한공사와 프랑스 Groupe Barbara S.A.S를 설립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으나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 여전히 내수가 총매출의 93.6%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남영비비안의 위기감은 점차 커져갔다. 2015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던 내수 매출은 지난해 187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소비시장이 타격을 입자 올해 1분기 내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1% 감소한 32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초 최대주주로 올라선 광림은 남영비비안 조직을 대폭 손질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섰다. 기존 남영비비안의 조직은 3개 사업부와 경영지원실, 홍보마케팅실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3개 사업부는 국내사업본부로 내 산하 조직으로 통합했다. 국내사업본부는 할인점, 홈쇼핑,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주로 담당한다.

이외에 남영비비안 조직에 온라인사업부와 신규사업부가 신설됐다. 판매조직 중 이전까지 온라인 채널을 담당하는 사업부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이를 담당하는 사업부가 신설됐다. 국내사업본부와는 별도 조직으로서 그만큼 온라인 채널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규사업부 또한 온라인사업부와 같이 국내사업본부와는 별도로 조직됐다. 이를 통해 쌍방울에 이어 남영비비안까지 품에 안게 된 광림이 속옷 브랜드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향후 중동·동남아·북아프리카·북미·남미 등에 비비안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으로 이와 함께 해외 패션 브랜드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브랜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브랜드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의지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글로벌 언더웨어·스포츠 브랜드가 속옷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토종 업체가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했다”며 “비효율적인 측면을 과감히 개선하는 한편 온라인과 해외 사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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