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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패스, 고유기술 'TED' 앞세워 LCD→OLED 전환 1Q OLED 매출 비중 44.3%로 LCD 역전…용역매출도 깜짝실적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12 08:00: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아나패스가 액정표시장치(LCD) 매출 비중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는 OLED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유기술인 TED(T-CON Embedded Driver IC)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향후 OLED 시장의 성장에 전망이 강하게 제시되는 만큼 회사 실적도 흑자전환의 기대가 높다.

11일 아나패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LCD 패널 관련 제품은 86억원으로 23.5%의 비중에 그쳤다. LCD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2018년의 경우 378억원으로 전체 73.4%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252억원, 비중은 41.4%로 대폭 축소됐고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LCD 관련 제품 비중 축소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전환과 얽혀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몇 년간 저가 LCD 패널을 앞세운 중국 경쟁 업체들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OLED와 QD디스플레이로 전환 계획을 세웠고, LCD 사업은 올해까지만 하고 완전히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아나패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LCD 관련 사업에서 서서히 철수하는 모습이다. 대신 OLED 관련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18년 OLED 제품 매출액은 81억원이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240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비중도 39.5%로 LCD를 거의 따라잡았다. 올해 1분기에는 162억원으로 불과 한 분기만에 2년 전 전체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중도 44.3%로 LCD를 역전했다.


아나패스가 디스플레이 전환기에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볼 수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AiPi(Advanced Intra Panel Interface)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타이밍 컨트롤러(T-Con)는 LCD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았고 오랜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이번 OLED 전환의 경우 기존 T-CON을 활용해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용으로 개발한 TED 관련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TED는 2017년 개발한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기술이다. 기존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비교해 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했고 크기도 줄여 원가절감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

매년 기록하는 용역매출도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다. 아나패스는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서 1년에 5~6개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맡는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의 개발비를 받아 매출로 인식하는데 매년 100억원 안팎의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1분기의 경우 117억원의 매출이 잡혔고 비중도 32.2%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인 만큼 이벤트성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8년과 지난해 용역매출 비중은 각각 10.8%, 19.1%를 기록했다.

아나패스는 모바일 OLED 시장의 확장에 따른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OLED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매출도 따라 늘고 있다"며 "모바일 OLED 첫 매출은 2018년에 발생했고 당시 10억원에도 못 미쳤는데, 이듬해 100억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까지 급증했고 올해 1분기에만 100억원을 넘겨 의미있는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세대(5G) 관련 폴더블, 롤러블 모바일 제품이 늘어날수록 미래형 기술인 TED의 활용도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실적은 LCD 전환기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27억원,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4% 늘어난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의 규모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대형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로 T-CON 매출액 회복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모바일향 TED 공급 물량이 최근에 증가 추세라는 점도 주목 할 부분"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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