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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벤처캐피탈사업부' 신설한다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취득 추진, 그룹 '디지털 혁신' 부응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12 08:13:4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벤처투자 전문조직인 '벤처캐피탈(VC)사업부'를 신설한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교보생명보험그룹의 '디지털 혁신' 기조에 부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11일 교보증권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벤처캐피탈사업부 설치를 마무리 짓겠다"며 "당국에서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총 5~6명 안팎의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이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취득을 처음 검토한 시점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영진은 사내 벤처투자 조직을 설치하는 경쟁사들의 행보를 눈여겨봤다. 하지만 사업성에 회의적인 내부 의견이 나와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부터 벤처캐피탈사업부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책 기조와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자는 전략을 수립한 점도 한몫했다.

벤처캐피탈사업부 론칭을 준비하는 다른 배경으로 기업금융(IB)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내부 판단도 거론된다. 교보증권은 투자를 넘어 대출과 기업공개(IPO) 주관 등으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구상을 세웠다.

사업부가 출범하면 당분간 자기자본으로 벤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정책자금을 받아 조합을 결성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중점 투자처는 그룹의 디지털 혁신 기조에 맞춰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로 설정했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 부문과 접목할 수 있는 분야 기업들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부서장, 투자심사역, 지원인력 등을 합쳐 총 5~6명으로 조직을 구성한다. 이달 8일부터 교보증권은 부서장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사업부의 향후 성과가 우수할 경우 독립법인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염두에 뒀다"며 "IB 수익의 다변화를 넘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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