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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온, 스포라이브 투자 4년 만에 '철수' 30억 차익 실현, 사업 시너지 미미 영향

신상윤 기자공개 2020-06-16 08:45: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 및 캐주얼 게임사 미투온이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투자했던 스포라이브에서 철수했다. 20억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도 확보했지만 사업적 성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매각을 통해 100%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은 최근 스포라이브 주식 86만1250주를 52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6037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미투온은 2016년 11월 1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18년 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연이은 투자로 스포라이브 지분율 8.13%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스포라이브는 국내 최초로 소셜 스포츠베팅 사업을 영위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정식 심의를 받기도 했다. 미투온은 스포라이브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 게임과 스포츠베팅 사업을 결합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사업 시너지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 원금을 2배로 불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만 스포라이브 지분의 장부가액이 53억원으로 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미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셜카지노 사업과 연계한 소셜스포츠베팅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라이브의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 바른테크놀로지다. 바른테크놀로지는 지분 투자 배경에 대해 사업다각화 및 수익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자기 자본의 22.76%에 달하는 현금을 투자했다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여러 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지배구조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최대주주 엔비알컴퍼니는 지난해 바른테크놀로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17.09%를 확보했다. 그 외 센트럴바이오(지분율 16.97%)와 수수팬트리(지분율 7.29%) 등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바른테크놀로지의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확대되는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스포라이브를 발판 삼아 돌파구 마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스포라이브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바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 사업은 매출 구조에 한계가 있어 스포라이브 투자를 하게 됐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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