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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아이폰 100% OLED 채택 수혜 기대 2분기 실적 충격 대비 '재무 안정화'…부채비율 65%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15 08:13: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비에이치는 올해 하반기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에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수혜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코로나 19 사태의 여파로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갚아가며 재무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신규 아이폰12 시리즈 4개 모델에 OLED를 탑재하면서 채택율 10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OLED 패널용 FPCB를 만드는 비에이치도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코로나 19로 실적 충격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재무안정화를 꾀하면서 충격 최소화를 준비했다.

비에이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FPCB다. 휘어지는 기판에 각종 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이음새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최대 관심사는 애플 아이폰의 OLED 탑재율이었다. 증권가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애플로 들어가는 비중이 61%, 삼성전자는 27%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SE2를 출시해 인기가 높았음에도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수혜가 없었다. 하반기 출시하는 신규 라인업 4개 모델의 경우 모두 OLED 탑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코로나 19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실적 선방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5% 증가한 14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8.8% 오르며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인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매출액 978억원, 영업손실 7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인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모멘텀은 한 달 가량 지연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OLED 채택율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2분기 쇼크를 버티면서 하반기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재무 안정화에 공을 들이면서 충격 최소화를 준비했다. 2017년까지 수익을 통해 현금을 축적했고 이듬해부터 현금을 활용해 부채비율 감소에 나섰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50%에 달했는데 지난해 장단기 차입금 상환에 86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올해 1분기에도 88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에 절반 넘게 감소한 71%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말 65%로 재차 줄였다. 이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7년 말에 833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말에 682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지난해 말에 599억원 재차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는 꾸준히 이어갔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85억원으로 유출이 발생했고 올해 1분기에도 203억원 유출로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FPCB 생산라인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까지 합쳐 총 2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설비보수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며 "매년 100억원 안팎 규모의 투자를 잡아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데 대응해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실제로 시간당 최대 생산량도 매년 증가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3% 증가한 454㎡,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보다 0.8% 늘어난 45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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