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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영업익 감소에도 호평일색…애플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불구 2020년까지 장기 성장 담보…아이폰 OLED·와이옥타 채택 호재

이정완 기자공개 2019-06-27 07:39:4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비에이치가 1분기 실적 급감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로 향하는 매출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2020년 아이폰 플렉시블 OLED 채택 증가 전망으로 인해 회사가 생산하는 FPCB 납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8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93억원과 비교해 각 19%, 57%씩 감소했다.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용 FPCB를 생산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용 FPCB를 주력으로 한다. FPCB는 휘어지는 기판으로 각종 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이음새 역할을 맡는 부품이다.

비에이치

IT 기업의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한다. 부품업체 관계자는 "연말에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같은 대규모 소비 행사가 집중돼있어 이 시기를 공략한 IT 제품 판매가 많다"며 "반면 1분기에는 신제품 출시가 적어 세트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업체에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올해 1분기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더 나빴다. 미중 무역분쟁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비에이치의 애플 매출을 매출의 70% 수준으로 분석하는데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에 FPCB를 납품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납품 받은 FPCB로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삼성전자·애플·중국업체 등에 판매한다. 비에이치는 이 고객사 중 애플용 FPCB 판매 비중이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애플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며 "이로 인해 애플 매출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의 1분기 실적도 덩달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엔 애플 아이폰용 FPCB 납품이 본격화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20~30% 증가가 예측되고 판매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상승세가 전망된다.

내년 실적에 대한 업계와 증권가의 전망은 더욱 밝다. IT 업계에선 내년 출시될 아이폰 3종에 모두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방 시장인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부진과 무관하게 OLED가 적용된 아이폰 모델이 증가하면 FPCB의 절대적인 납품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는 1억7300만대로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인 2억6백만대에 비해 16% 가량 감소가 예견된다. 반면 플렉시블 OLED가 채택된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7700만대에서 올해 9300만대로 21% 증가가 예상된다.

2020년 상반기 출시될 아이폰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한다. 복수의 부품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애플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와이옥타(Y-Octa) 기술이 채택된 플렉시블 OLED가 채택될 예정인데 비에이치는 아이폰용 와이옥타 OLED에 쓰일 FPCB를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옥타는 스마트폰 스크린 터치센서 기능을 OLED 디스플레이에 내재화하는 고도 기술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약 20% ASP 인상이 기대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OLED 침투율 확대와 와이옥타 채용이 가시적이므로 2020년에는 양적·질적 성장이 구현될 전망이다"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내년부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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