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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최대 2500억 조달…장기물은 제외 현금흐름 고려 7·10년물 취소…금리 수준 관심

강철 기자공개 2020-06-16 14:02: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SK종합화학이 '3·5·7·10년'으로 구성한 만기를 '3·5년'으로 변경했다. 예상보다 현금흐름이 원활해진 점을 감안해 7·10년물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15일 이번 16회차 공모채의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7년물과 10년물은 찍지 않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AA0, 안정적'으로 평가한 7·10년물의 등급과 전망을 취소했다.

7년물과 10년물을 취소한 결과 3000억원으로 계획한 전체 발행 규모는 2000억~25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트랜치별 발행액은 3년물 1500억~2000억원, 5년물 5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이 검토한 7·10년물의 발행 규모는 대략 300억원으로 애당초 비율이 높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캐시 플로우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판단해 3·5년물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을 이번 공모채 발행을 총괄할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오는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원래는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려 했으나 트랜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점을 일주일가량 미뤘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공모채로 확보하는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과 원재료 매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총 2100억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에서 조달하는 나프타(naphtha), BTX(벤젠·톨루엔·자일렌)의 대금도 지급해야 한다.

SK종합화학은 자금 소요가 있을 때마다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누적 공모채 발행액만 1조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2019년 6월에는 15회차 3·5·7·10년물을 발행해 5000억원을 마련했다.

과거 수요예측은 매번 흥행에 성공했다. 3000억원 모집에 나섰던 2018년 11월의 경우 1조4000억원의 주문이 모으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3·5·10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의 언더(under)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다만 현재 회사채 시장이 1~2년 전과 달리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수요예측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월 공모채로 5500억원을 조달한 SK에너지는 3·5·10년물 모두 밴드 상단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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