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공모채 잠정 연기…부정적 아웃룩 부담 지난달 1500억 만기도래…현금상환·은행 대출로 대응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16 14:02: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AA-, 부정적)가 계획했던 공모채 발행을 잠정 연기했다. 주관사 선정까지 마무리하며 2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를 눈앞에 뒀지만 발행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모채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된 데다 전방산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발목을 잡았다.LG하우시스는 당초 4~5월께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대표주관사 선정도 마친 상태였다. 공모채 발행을 계획한 건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1500억원이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다.
결국 공모채 발행이 무산되며 회사채 만기분은 은행대출과 일부 현금상환을 통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부정적) 신용도를 보유 중이다. AA급 신용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2018년 말이다. 2018년 말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달기 시작해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이에 수렴했다. 지난해 1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지만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은 것도 부정적 아웃룩에 대한 부담이 한몫했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 노크한 데는 '안정적' 복귀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의 하락과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2.2%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차입금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600억원이 감소하며 '안정적'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며 LG하우시스 역시 신용도 방향성을 되돌릴 수 없었다. 투자가 일단락되고 일부 자산 매각대금이 유입되는 호재에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기평가가 끝난 올해에도 결국 부정적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올해 전방산업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 공모채 시장 복귀도 불투명하다. 오는 11월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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